연속기획 / 학원 복음화의 길 ③ 또 하나의 적, 이단

선교·문화 단체로 위장, 지능적 활동 심각…정확한 실태 홍보 시급

내우외환(內憂外患). 오늘날 대학생 선교단체의 상황에 꼭 맞는 단어다. 지난 10년간 선교단체는 쇠퇴를 경험했다. 심지어 반토막이 난 단체도 있다. 여기에 이단들의 침투로 캠퍼스 사역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 박옥수 계열의 국제청소년연합(IYF) 소속 신도들이 대표적 미션스쿨인 서울 E대학 교정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
캠퍼스는 전쟁 중

2001년 전남대학교에서는 대학생 선교단체를 긴장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천지 학생들이 전남대 동아리연합을 장악해 기독동아리 5개를 퇴출시킨 것이다. 사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남대 기독학생연합회 소속 학생들이 신천지 피해상을 고발하는 유인물을 배부하려는 과정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들 수백명이 학내에 진입, 기독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유인물을 빼앗는 등 폭력행위를 자행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충남대 한남대 목원대 대전대 등 대전지역 4개 대학내 제자들선교회(DFC) 동아리방이 한꺼번에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이들 동아리방에 인분을 뿌리고, 벽면에 거친 욕설과 협박을 써놓기도 했다.

최근에는 활동영역을 넓혀 대학 총학생회나 학생자치기구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복음화협의회는 “일부 대학에서는 총학생회나 대학운영위원회, 동아리연합회, 단과대 학생회 등에 진출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지능화되고 있는 이단

대전충청지역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제작한 <손에 잡히는 이단 + 사이비 정보 가이드>에 의하면 캠퍼스 내 이단은 선교단체를 사칭하거나 문화 봉사 학술 동아리로 위장해 학생들을 미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캠퍼스에 침투하고 있는 이단들의 활동이 지능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어 공부(통일교), 영어 동아리, 영어 말하기 대회(IYF) 등을 활용하여 대학생들을 모으고, 포교활동을 벌이거나 단체홍보를 한다. 또 응원단, 연극, 전시회, 음악회 등 대학생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편한 이벤트를 열어 일반 학생들에게 다가선다.

최근 사회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국내, 국외 자원봉사를 위한 단체를 만들고, 활동내역을 언론사에 홍보한다. 봉사활동을 통하여 순수한 참가자들에게 단체의 종교적 내용을 교육한다.

Young 2080, JOY, Godpeople, 삼일교회 등 기존 유명 단체, 교회를 사칭하여 설문조사를 하거나 연락처를 얻어 개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해외선교단체 훈련생으로 가장하여 선교훈련코스 중 성경공부를 가르쳐 본 경험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하여 1:1 성경공부를 통해 교리를 가르치기도 한다.

대학생 공략 “미래가치 높다”

문제는 캠퍼스가 이단들의 집중 공략대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총회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장 박호근 목사는 “신천지의 경우 과거에는 추수꾼을 통해 기성교회 침투가 주요 전략이었지만 지난해부터 캠퍼스 공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호근 목사는 기성교회에서 캠퍼스로 전략을 바꾼 이유에 대해 “교회를 중심으로 이단대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유인물을 배포해 경각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캠퍼스는 상대적으로 위장도 쉽고, 경계도 느슨하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대학생을 포섭하면 ‘미래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단들의 캠퍼스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월간 <현대종교> 발행인 탁지원 소장은 “아예 이단에 속한 청년들을 사범대학에 진학시켜 중·고 교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합법적 공간 안에서 자신들 종교적 영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요즘 이단들은 대학을 만드는 수준입니다. 웬만큼 대처해서는 쉽지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기에 대학 신입생들과 중·고등부에서부터 확실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고3에서 대학가는 기간에 이단에 가장 많이 빠지고 있기에 이들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캠퍼스 내 이단 대처방법

해마다 지능화되고 집요해진 이단을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캠퍼스 전문가들은 “단체명 마크 관련기관 등 이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알리는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문화강좌 참여나 특정 학원수강을 권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하며 △학생들에게 접근하는 소속 단체에 팸플릿 요구 △교회별로 캠퍼스 이단에 관한 강의 마련 △동아리 등록시 캠퍼스 내 기독학생연합회 활용 △이단 단체 이름을 공적으로 거명하지 말아야 한다.

캠퍼스 내에서 대처할 경우 기독교내 분쟁으로 보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캠퍼스별, 사안별로 대처방법을 달리해야 하기 때문에 학원복음화협의외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현대종교와 같은 전문기관에 문의하여 적절한 대처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밖에도 지역교회와 대학생 선교단체 간 네트워크를 형성해 이단정보 및 대처방법을 공유해야 한다.

이단상담·참고자료는 이곳에서

● 이단상담
- 총회 이단상담센터 www.2dan.kr 02)559-5643
- 학복협(캠퍼스 이단대처 네트웍) www.kcen.or.kr
   02)838-9743
- 현대종교 www.hdjongkyo.co.kr 02)439-4391

● 참고자료
- 2010 이단·사이비 연구자료(총회교육개발국)
- 이단사이비정보가이드/가이드북(학원복음화협의회)
- 현대종교(www.hdjongkyo.co.kr)
- 교회와 신앙(www.amennews.com)
- 이단사이비연구종합자료Ⅱ(한국기독교총연합회)
-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죠이선교회)
- 신천지와 하나님의 교회의 정체(월간 현대종교)
- 구원파의 정체(월간 현대종교)
- 만화로 보는 이단의 정체(월간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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