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준비기도회로 열기 확산…교단 정체성 살리는 계기 만들 터

〈기도한국 2010〉이 6월 20일 오후 3시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기도한국〉은 한국교회의 영성회복은 물론 전국교회를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길자연 목사(대표위원장) 정삼지 목사(준비위원장) 김인기 목사(서기)의 좌담을 통해 앞으로 기도회의 준비와 방향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나라와 조국을 사랑하자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입니다"
정삼지 목사:2008년 우리나라는 안팎으로 참 어려웠습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로 서울시청 앞 광장이 매일 시끄러웠고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는 상황이 계속되어 민심이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런 시점에 뜻있는 목회자들이 모여 기도회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기도한국〉을 개최하자고 결의했습니다.

대형집회는 더 이상 안된다는 여론도 높았으나 기도를 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한국〉을 추진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2만 3000여명이 참석하여 한국교회에 기도운동의 불을 지폈습니다.

〈기도한국〉은 영성운동이며, 본질회복 운동입니다. 첫 대회때 이러한 가능성을 느꼈으며, 지난해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회째는 3만명이 운집하여 교단의 기도운동으로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노회와 교회별 성회를 통해 성령운동이 전국적 확산되길 기도합니다
김인기 목사:올해는 〈세이레특별새벽기도회〉부터 기도 붐을 일으킬 계획입니다. 〈세이레새벽기도회〉는 기도운동, 전도운동, 봉사운동, 사랑실천운동으로 진행됩니다.

기도한국준비위원회가 준비한 자료집을 통해 매일 기도하도록 유도하고 바로 전도운동으로 이어지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도대상자를 선정하여 기도하고, 총동원 전도주일 등을 지키는 것도 기도운동의 일환입니다.

지역 주변을 청소하고 아침 출근시간에 빵을 나눠주는 봉사와 사랑실천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지역주민과 함께 한다는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지난해는 서울서북, 호남중부, 영남 지역 등 권역별 집회를 통해 기도의 불을 당겼다면, 올해는 노회별 혹은 교회별로 〈기도한국〉을 열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총회산하 1만 2000여 교회가 동일한 기도제목을 놓고 동시다발적으로 기도회를 개최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역동적인 기도회가 펼쳐질 것입니다. 기도운동 뿐만 아니라 전도운동도 전개하여 한국교회의 제2부흥운동을 전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기도한국은 기도의 중요성과  교단의 정체성을 일깨운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길자연 목사:첫 해부터 동참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러나 〈기도한국〉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뒤에서 후배 목사님들이 하는 일을 도와준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기도한국〉이 우리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기뻤습니다.

〈기도한국〉은 우리교단 50대 목회자들이 뜻을 모아 자생적으로 출발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만일, 교단의 결의로 시행했다면 지금처럼 호응이 컸을지 의문입니다. 장자교단이라고 자부심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기도한국〉은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천편일률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역주의 계파주의를 떠나 기도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성령의 강림하심이 우리교단과 교회에 내주하실 것입니다. 불완전한 목회자, 불완전한 성도들이 함께 참여하여 성령의 임재를 느끼길 원합니다.

정 목사:원래 〈기도한국〉은 2012년 교단설립 100주년을 최고점으로 전국교회가 기도의 불길로 활활 타오르길 기대하면서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해마다 기도제목이 조금씩 달랐습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나라와 조국을 사랑하자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할 계획입니다. 주먹밥 먹기와 6·25영상자료 상영은 물론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선교로 승화시킬 생각입니다. 교회사랑이 곧 나라사랑입니다. 〈기도한국〉이 민족의 아침을 깨우고 민족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것입니다.

김 목사:

김 목사:

 

김 목사::〈기도한국〉 대회에 참전용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넣을 계획입니다. 잊혀져가는 한국전쟁을 젊은 세대에 상기시켜 주고, 〈기도한국〉이 구국기도회라는 것을 심어줄 것입니다. 전국교회에서 나라사랑 기도회를 연다면 파워는 폭발적일 것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초청된 참전용사들과 당시 전쟁 현장을 방문하는 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길 목사:흔히 목회라고 하면 말씀만 생각하고 기도는 분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 속에 말씀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 〈기도한국〉은 교단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출발이 어렵지 시작하고 나면 태산같은 힘이 발휘되는 것이 기도입니다. 특히 〈기도한국〉 같은 기획은 전문가가 다양한 안목을 가지고 진행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기도한국〉은 전문가들이 맡아야 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준비해 온 분들을 배제하면 구심점을 잃기 쉽습니다. 교단 어른이나 임원, 각 부서장들은 〈기도한국〉이 바르게 가도록 협력자가 되고, 전문가들에게 맡겨 준비토록 해야 성공리에 마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매우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자세로 준비해야 되는데 지나치게 간섭하면 본래 기도의 목적과 별도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 점을 확연히 깨닫고 나가면 더 좋은 결실로 〈기도한국〉이 열매맺을 것입니다.

정 목사:

정 목사:

 

정 목사:

 

정 목사:교단설립 100주년은 매우 중요한 분기점입니다. 우리 교단뿐만 아니라 장로교회, 나아가 한국교회로서도 의미가 깊습니다. 교단과 한국교회를 회고하며 교단백서도 발간하고 향후 미래 100년도 준비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교단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의 〈기도한국〉이 중요합니다.

김 목사:맞습니다. WCC 문제를 비롯하여 교단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신학 선교 전도 교육 문화 등 전 영역에 걸쳐 교단의 비전이 제시돼야 합니다. 〈기도한국〉은 이런 비전제시의 디딤돌입니다.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길 목사:대개 50주년, 100주년 되는 해이면 세미나나 신학적 의미를 조명하는 선에서 끝납니다. 학문적인 평가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의 보혈과 그리스도가 걸어가신 기도의 삶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보수교단과 진보교단의 신학논쟁은 ‘꺼리’도 안됩니다. 이미 보수신학이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자세도 가져야 됩니다. WCC문제가 불거졌는데 기도하면서 연합과 일치를 모색해야 합니다. 부조화를 조화로 바꾸는 힘이 기도입니다. 기도가 우리의 희망인 것입니다.

김 목사:노회별 성회를 통해 성령운동이 전국에서 확산되길 기도합니다. 노회와 전국교회에서 기도운동이 일어나면 총회 500만 성도운동도 쉽게 이뤄질 것입니다.

▲ <기도한국>을 통해 교단설림 100주년을 주비하고 다가올 또다른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길자연목사(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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