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주일학교 부흥 원동력, 교사 ⑥ 전문가 제언

담임목사 책임 하에 체계적 교육 진행돼야 부흥 동력 된다

강정훈 목사(늘빛교회, 월간 교사의벗 발행인)

주일학교 아동들의 감소현상에 모두들 걱정이다. 그럴 것이 교육부서들을 합쳐야 장년 출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동인구가 감소로 돌아섰으니 당연하다 할지 모르지만 일반 아동의 감소율보다 주일학교 아동의 출석 감소가 훨씬 비율이 높다는데 문제가 있다.

하지만 주일학교 아동들이 줄어드는 현상보다 더 큰 걱정은 예배시간, 교육시간의 감소이다. 주일 오전 오후, 수요일에 모이던 주일학교 시간은 대부분의 교회가 주일 오전으로 축소되었다. 예배와 공과, 아동관리 등 모든 것을 한 두 시간 안에 끝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교사와 아동들의 질(質)이 동반 하락한다.

교육되지 않는 아이들은 보나마나 헛농사이다. 유소년부에서 잘 키워 학생회에서 까먹고 학생부에서 청년부에 올려놓으면 슬그머니 교회를 떠난다. 결산서만 보면 교회교육은 열매를 맺지 못할 나무에 너무 많은 정성과 투자를 하는 격이다.

▲ 강정훈 목사는 담임목사 책임제 교사교육과 영성훈련, 성품훈련, 전문화가 주일학교 성장의 열쇠라고 조언한다. 사진은 여름성경학교 교사컨퍼런스 모습.
소위 [안되는] 주일학교는 이렇게 변명한다.

{젊은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아서 안 된다… 지역이 문제이다… 학원 때문에 힘들다…}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이 이유가 될 수 없다. 주일학교 감소 추세에도 소위 [되는] 주일학교는 된다. 왜 되는가? 되는 주일학교의 비결은 교사들이다. 교사들이 살아있는 주일학교는 된다. 아동들이 감소한다는 걱정 대신에 [되는] 교회들을 눈여겨보고 [되는 주일학교 따라잡기]를 해야 한다.

주일학교 교사는 군대로 말하면 소대장이다. 소대장은 지시자가 아니라 최일선에서 사병들과 함께하며 앞장서는 전투병이다. 용감한 소대장이 인솔하는 부대는 일당백이다. 소대장은 분명한 국가관으로 대원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충분한 훈련을 받고 전투능력으로 무장된 소대장은 이기는 전쟁을 한다. 훈련되지 않는 소대장은 패장이 된다.

주일학교 교사는 철저히 훈련된 교육소대장이 되어야 한다. 교회를 지키며 미래를 세우는 용사들이기 때문이다. 교사가 훈련되고 열정으로 뭉쳐있다면 주일학교는 살아난다. 그러나 많은 교사들이 제대로 훈련되지 않고 현장에 파견되고 있다. 일명 [알바생 교사]들이 수두룩하다. 그럼에도 미래 교회의 전사(戰士)를 키우는 교사훈련에 담임목사는 제삼자로 방관한다.

왜 그럴까? 담임목사들이 자기 정년(停年) 이상을 보지 못하는 것일까? 정년(停年) 이후의 교회는 남의 목회이고 다음세대를 위해 심는 일은 후임자가 열매를 따는 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만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담임목사가 있다면 빨리 생각을 고쳐야 한다. 개인의 업적주의 목회가 교회교육을 등한시하고 교사들의 훈련을 방치하고 만다. 교사 개념을 아동이 어른이 될 때까지 교회 안에 붙들어 두는 직분으로 생각하는 담임의 인식이 주일학교를 시들게 하고 교회를 떠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동인구의 감소 시대에도 [되는] 주일학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답은 교사들을 훈련해야 한다. 교사훈련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 교사교육-담임목사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교사훈련에 대한 모든 계획과 진행이 담임목사의 구상과 열정에서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다른 훈련은 부교역자에게 맡겨도 교사훈련은 담임목사의 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전문적으로 분업화가 된 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주일학교가 [되는] 교회는 대부분 담임이 교사들과 함께 뛴다. 다음세대를 향한 담임의 열정이 교사들의 열정으로 이어지고 주일학교 부흥의 동력(動力)을 일으킨다.

㉡ 영성훈련-기도훈련에 힘쓰되 교사들을 위한 초하루 새벽(저녁)기도회나 첫 주일 저녁기도회 등을 통해 교사들이 영성을 유지하게 한다. 매 달 1회 교사연합집회를 갖되 버거우면 금요기도회를 교사기도회로 특성화해야 한다. 이때 담임목사는 교사개인에게 안수기도를 해주고 당회원과 전교인들이 교사들에게 사랑을 보이며 뜨거운 기도로 힘을 공급해야 한다. 교사들은 기도회에서 간증과 애로사항과 기도를 부탁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기도회에 1년 3회 이상 결석 교사들은 무조건 다음 해 교사임명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 성품훈련-바클리는 {아동을 좋은 인격자로 키우려면 먼저 교사의 성품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보여주는 교육은 더 중요하다. 담임목사는 교사들을 교회에서 가장 신뢰받고 존경 받는 그룹으로 훈련해야 한다. 그것이 성품교육이다.

㉣ 전문적인 교육-1년에 2회 정도 교사대학을 하되 1회는 자체적으로 기독교교리, 성경개론, 교회사(한국, 세계), 이단 등의 과목을 배운다. 매달마다 교육 잡지의 특집을 읽고 몇 교사들이 요약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교육연수도 매달 진행될 수 있다.

기독교교리(조직신학) 교육은 상시적으로 실시하되 담임목사가 인터넷(메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강의한다. 한 강좌씩 개인별로 메일로 발송하고 답을 써서 회송하면 채점하고 나눠주며 하면 된다. 서론에서 종말론까지 7단계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일종의 통신공부이다.

다른 1회는 외부강사들을 모셔서 전문적인 교수법, 상담법, 전도법, 주일학교 부흥의 실제 등을 전달 받도록 한다. 교사대학은 듣는 것으로 끝내지 말고 외부강사 강의 2시간, 수강 내용을 우리 교회 것으로 만드는 토론 1시간 식으로 진행되어야 훈련이 된다.

하나님은 훈련된 모세 여호수아 다윗 바울 등을 사용하셨다. 훈련된 교사들이 교회교육의 중심을 이루는 교회만이 [되는] 주일학교가 될 수 있다. 담임목사들의 교육헌신을 촉구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