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친목·불신자 소통' 두 마리 토끼잡을 무한 변화 시작

교회 카페, 어떻게 운영할까 ① 왜 필요한가

교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사례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 카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카페를 운영할 수 있을지 그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문화법인에서 [문화사역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단 내 문화사역이 활발한 교회 20곳 중 18개 교회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조사됐다. 10월 30일, 문화선교연구원이 주최한 [교회 카페의 창조적 운영] 세미나에도 수많은 목회자들이 참석해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만큼 카페라는 곳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 카페의 필요성

▲ 교회 카페는 성도들 간의 교제를 나누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카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교인들의 친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교회의 노력 때문이다.
총회문화법인 최은호 사무국장은 {대중들의 서비스 기대치가 높아지듯이 교인들도 교회에서 안락한 문화를 즐기기를 원한다}며 {예쁘고 좋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교제를 나누고 즐길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교회 카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회 카페는 교회의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불신자를 위한 전도와 섬김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직접적인 전도와 복음전파가 어려워지면서 불신자들이 자연스럽게 교회 문턱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매개체로 카페가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에게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카페는 교회라는 인식 없이 자연스럽게 지역과 섞여들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이 카페를 불신자들과의 접촉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 교회 카페의 역할

자칫 잘못하면 교회 카페가 단순히 차와 문화를 파는 일반 상업 카페들과 차이점이 없어질 우려가 있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지역 사회 속에서 교회 카페가 [사랑방]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교회 카페가 지역 사회에 깊이 참여해 적극적인 소통과 만남을 중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은호 사무국장은 {교회 카페는 그냥 [어슬렁거릴 수 있는] 공간으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거기에 집처럼 따뜻함과 편안함을 제공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제 교회 카페는 교회 성도들의 친목 도모의 공간과 교회 밖 불신자들과의 소통의 공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무한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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