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목사(명성교회)

공감의 교육을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의 사고의 세계를 알아야 한다. 학생들의 사고는 언제나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지극히 과거 지향적인 관점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것은 교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즉 과거 지향적인 관점을 가진 교사들이 성경을 가르칠 때 그것은 옛날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경 공부에 학생들은 쉽게 싫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성경 말씀이 오늘 나의 고민과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미래지향적인 관점을 가지고 사는 아이들에게 현재의 삶 속에서 이 말씀이 왜 필요한지, 미래의 삶을 위해 내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사고를 충분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사고를 알기 위해서 역시 교사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고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고민, 관심, 문제, 생각 등을 익히 알고 있어야 대화나 교육할 때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 사고의 세계를 알아야 할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사고가 학생들의 가치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 가치관은 학생들의 행동발달을 가져오게 되고 그 가치관에 의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세상의 가치관이 아이들에게 형성되기 전에 기독교적 가치관이 그들 안에 형성되도록 교사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학생들은 항상 뛰어난 건강을 유지하고 도전을 즐기고, 흥분과 신체적 활동을 갈망한다. 이 시기의 학생들은 다양한 놀이 문화를 갖고 있으며 그 놀이문화는 엄청난 전염성을 가지고 있어서 학생들 속에 퍼져간다. 이러한 학생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그들의 다양한 놀이문화를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이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놀이를 통해 관계를 맺어 나가고 인격을 형성해 간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놀이문화가 미치는 영향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놀이를 공유하게 될 때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수 있다. 놀이는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하고 연결해 주는 통로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세대가 다르다고 놀이를 공유할 수 없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몸으로 같이 할 수는 없어도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할 수는 있어야 한다.

교육이란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될 때 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무적인 만남, 형식적인 만남은 어떠한 감동이나 도전도 줄 수 없다. 놀이 문화의 공유는 이러한 만남을 넘어 감동이 있는 따뜻한 만남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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