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조사처리위·교계단체 주장…CTS 측 “음해행위로 법적대응”

▲ CTS 조사처리위원회 등은 CTS 신사옥 건축공사 과정에도 비리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예장합동총회 CTS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이원재 목사)가 CTS기독교텔레비전(사장:감경철 장로)에 12개항에 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한 이후, CTS에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교계의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총회 남평양노회 CTS조사처리위원회(위원장:박성철 목사)와 CTS개혁전국목회자협의회(회장:김승호 목사), CTS개혁전국교수연합회(회장:윤익세 교수) 등은 8월 1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CTS 감경철 사장이 횡령 및 비리의혹이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접수했다. 단체들은 진정서와 함께 그동안 수집한 비리의혹 자료들도 첨부했다.

CTS조사처리위원회와 단체들이 비리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항목은 총 20여 가지. 우선 CTS 2004년 국세청 보고자료와 내부 실재장부의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손익계산서는 대체로 일치하지만 대차대조표가 거의 다르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CTS가 국세청에 보고한 2005년 결산자료에 나타난 당기순이익은 3억200만원이며, CTS 내부문서 2005년 실적표의 당기순이익은 35억9000만원으로, 여기에 감가상각비 16억4300만원을 공제한 후 당기순이익이 19억4700만원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세청 신고시 당기순이익을 3억200만원이라고 하여 16억4500만원에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2003년 손익현황에 나타난 특별손실 46억4500만원에 대한 구체적인 손실 내역의 확인도 필요하다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별손실은 재해나 천재지변이 일어났을 때를 말하는데, 그해 CTS가 재해를 당했다는 이야기는 없었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사옥 건축에 있어서 조은닷컴의 투자액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CTS는 CTS신사옥 건축시행사인 조은닷컴이 CTS가 부담한 134억원 이외 모든 건축비용을 부담했다고 하는데, 조은닷컴의 공개된 재무제표 장부를 보면 CTS 건축시 투자한 내용이 없으며, 현재 CTS 주식 보유도 없고, 거래관계도 전무하다는 것이다.

후원금 내역과 관련해 국세청 허위신고 의혹도 제기했다. CTS가 2003년 4월부터 2005년 1월까지 모금한 건축후원금이 55억원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국세청에 신고된 자료에 의하면 2004년 한 해 후원금 액수가 72억원 규모라며, CTS가 주장하는 후원금 액수와 국세청 신고금액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은닷컴 장부에 부채 기재 누락 의혹도 제기했다. CTS가 2004년 CTS신사옥 공사를 위해 조은닷컴에서 차입한 금액이 11억1700만원인데, 이 금액이 CTS 장부에는 기록되어있지만, 조은닷컴 장부에는 누락돼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자금이 애초 조은닷컴의 돈이 아니거나, 원래 차입되지도 않은 돈을 누군가가 조작하지 않았나 의혹이 제기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 수년전에도 논란이 있었던 ‘신한캐피탈과의 부도처리 문제’, ‘CTS 신사옥 건축공사원가’, ‘쌈지공원에 대한 CTS지분 불이행’, ‘옥산레저의 CTS주식 37억 소유’ 등도 의혹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CTS측은 8월 17일 서울 노량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장합동총회가 요구한 공개질의는 수년 전 제기됐던 내용과 거의 중복되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왜 거론되는지 진정한 의도가 의문시 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제기되었던 문제들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이 해소되었다고 말하고, N교회 C목사의 방송출연과 관련하여 야기된 문제를 예장합동이 CTS 방송후원금 중지와 시청거부 운동을 펼쳐가겠다고 천명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CTS 송영우 부사장은 유언비어를 날조하여 CTS를 음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강력하게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CTS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며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들은 이번 주에 청와대에 탄원서 제출은 물론 국세청에도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혀, CTS 비리의혹과 관련된 공방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석근 기자 harikein@kidok.com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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