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목사(명성교회)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공감이다. 교육자와 피교육자가 하나가 되어 함께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육의 중심을 어디에 두느냐가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의 교육이 사람에게 중점을 둔 교육이냐 아니면 프로그램에 중점을 둔 교육이냐 하는 것이다. 모든 교육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교회 교육은 사람에게 중점을 둔 교육이어야 한다. 때때로 우리 교육이 프로그램 중심이나 교사 중심의 일방적인 교육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다. 이러한 교육은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물론이거니와 공감대조차 형성되지 않는다. 공감의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교육의 능력을 상실하는 원인이 된다. 공감의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피교육자, 즉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 그리고 욕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러한 것들이 교육에 반영되어야 한다.

교육은 결국 교사의 의해서 좌우된다. 교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주일학교의 부흥여부가 달라질 것이다. 주일학교를 맡은 교사는 최소한 다음의 것을 기억해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의 언어의 세계를 알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자리에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인간들과 함께 생활하셨듯이, 교육도 그들과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학생들의 언어를 익히는 것이다. 교육의 제일 기본은 대화이다. 교사가 학생들과 대화가 안 된다면 교육은 이루어질 수 없다. 교사는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가르치고 그들의 언어로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이 공과공부 시간을 싫어하는 제일 큰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유는 재미가 없어서이고, 또 하나는 알아들을 수 없어서라고 한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이 있다 하더라도 준비한 것을 학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는 일이다. 

학생들의 언어의 세계를 알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학생들의 언어를 익히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주일에 몇 번씩은 아이들과 꼭 만난다. 만나서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들의 언어를 배운다.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언어로 함께 대화를 한다. 언어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들은 때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말한다. 이러한 언어를 알아듣기 위해서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언어를 익히기 위해 그들이 보는 책을 보고, 그들이 좋아하는 만화책도 사서 본다. 또 그들이 시청하는 TV 프로를 본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아이들과 대화를 한다. 학생의 언어를 알고 대화가 되니까 모든 사역에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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