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단에 비상걸린 교회학교
성경고사 최우수상이 이단연루 학생 ‘충격’…정보 공유·교리 강화 등 시급
- 신천지 안산홍증인회 구원파 통일교 안식교. 이들의 공통점은? 정답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단들이다. 교회에 성실히 출석하는 교인이라면 이단 명칭이라도 들어본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주일학교의 경우는 다르다. 무방비 상태로 당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이에 이단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주일학교의 현실을 점검하고 이단교육의 대안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교육현장 파고든 이단
#사례1. 지난해 서울의 한 노회가 이단대책 세미나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노회 교육부가 직접 나서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이단 세미를 개최한 이유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노회는 해마다 성경고사 찬양율동 암송대회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학생은 전국주일학교연합회가 개최하는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런데 성경고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초등학생이 신천지에 연루된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수상을 취소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 노회 교육부 관계자는 “거의 만점에 가까워 우리도 놀랐다. 그런데 그 아이가 신천지라는 사실에 노회 관계자들이 경악을 금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례2. 경기도 안양의 모 교회 중고등부 담당 K 전도사는 올해 상반기를 미아 찾기에 다 허비했다. 교회에서도 신앙심 좋기로 소문난 한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엊그제까지 멀쩡하게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애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어요. 수소문해보니 학교에도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가출해 어느 사이비집단의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함께 찾아가 설득해 귀가시켰는데 이후로도 가출과 결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무방비 상태 주일학교
최근 이단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각 교단마다 이단조사위원회나 연구소가 설치되고 있다. 총회도 2006년 상설기구인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세미나와 상담소 운영, 전문가 교육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이단 예방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노력이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의 유혹 앞에 가장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대상이 청소년들이라고 강조한다. 철저한 교리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진리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지고 사회경험도 없어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단들이 최근 자체 성경학교나 중·고등학생 동아리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을 향한 포교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교회의 대책이 시급하다. 임웅기 전도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는 한 칼럼에서 “수능이 끝나면 학교 교실에까지 들어와 활동한다. 동아리 가입, 설문조사 등을 명목으로 개인 신상과 신앙여부를 수집한다”고 밝혔다.
주일학교 “예방교육 효과 커”
그렇다면 교회는 이와 관련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할까. 우선 교리교육을 강화해 정통신앙과 그릇된 신앙의 차이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이단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다.
최소한 이단 집단과 산하단체의 명칭 정도는 인지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하며, 가능한 한 수련회나 방학 프로그램 등을 이용한 정기적인 이단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메일이나 카페를 이용한 이단들의 접근이 용이해져 이에 대처하는 사이버 이단예방교육도 절실하다.
주일학교 교육은 성인 교육보다 흡인력이 더 강하다. 따라서 이단예방 교육도 마찬가지다. 이단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이단교육의 효과는 성인들보다 오히려 주일학교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더욱 교묘해지는 이단의 침투. 이들의 공격에서 주일학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방어가 아닌 ‘예방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이단예방교육 단체들
쪾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www.2dan.kr (02)559-5635
쪾학원복음화협의회 www.kcen.or.kr (02)838-9743
쪾현대종교 www.hdjongkyo.co.kr (02)439-4391
쪾교회와 신앙 www.amennews.com (02)747-1117
쪾한기총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 www.cck.or.kr (02)741-2782
쪾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www.jesus114.net 0502-838-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