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주일’ 어때요?

1대 운영 멈추면 온실가스 3.15㎏ 줄여
저탄소 배출 차량 교체도 고려할 만


UN산하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제4차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에서 심각한 기후변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량의 60~65%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만큼 전 세계적인 환경보호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이기도 하다. 환경을 지키는 녹색교회를 만드는 방법을 5회에 걸쳐서 알아본다. <편집자 주>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1/4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자동차 배기가스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빠르고 편리할 수는 있지만 환경은 점차 나빠질 수밖에 없다. 25Km를 출퇴근할 때 승용차는 4.875Kg, 버스는 0.39Kg, 지하철은 0.0096Kg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교회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①차 없는 주일 만들기-매월 1회 차 없는 주일을 지정하여 성도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린다. 승용차 1대가 한 번 운행을 멈추면(15Km 기준) 3.15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나 하나만 지킨다고 달라질까’하는 생각은 갖지 말자. 20대면 63Kg, 40대면 126Kg이 된다.
뿐만 아니라 교회마다 반복되는 주차난이나 소음도 해소하는 일석 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차 없는 주일을 시행하고 있는 부천 지평교회의 이택규 목사는 “걸어 다니면서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고 또 같은 방향으로 가는 성도들끼리의 교제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며 차 없는 주일의 장점을 자신 있게 설명했다.

②교회 차량 운행 횟수 줄이기-기존에 운행하던 교회 차량 횟수를 1/10이상(30Km 기준) 줄이면 6.3Kg의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할 수 있다. 교회 차량을 저탄소 배출 차량으로 바꾸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그로 인해 얻어진 경제적 이득은 환경 선교 기금으로 활용, 교회 내 환경보호 활동에 사용하거나 환경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③대중교통 캠페인 진행-자가 운전으로 출퇴근하는 성도들에게 1주일에 2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교회에서 교통카드를 제작하여 나눠주어도 좋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상임대표:최완택 목사)에서는 온실가스 저감 녹색교회 실천단을 모집하면서 개인이 신청할 시에는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유미호 사무총장은 “현재 교통, 소비, 전기 분야에서 실천단을 모집하는데 교통 분야가 가장 참여율이 낮다”며 “배기가스를 줄이는 것이 온실가스 저감의 제일 큰 방법이 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교회와 개인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④자전거 보관대 설치-교회 안에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해 성도들이 자전거를 타고 손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자동차 연료도 아끼고, 대기오염도 막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는 자전거는 온실가스 저감의 큰 도우미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