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여름캠프 어디로 갈까

총회 캠프는 ‘신학정체성 확립’  전문기관은 ‘재미·영성충족’에 초점

“이번 여름방학에 우리 아이 업그레이드할 곳 어디에 있을까?”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특징 중에 하나가 교육열풍이다. 신앙교육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여름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는 부모들이 점차 늘고 있다. 따라서 전문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캠프나 수련회에 따로 보내기도 한다.

그렇다고 광고만 믿고 등록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검증이 안된 단체와 강사는 아이들에게 자칫 교회교육과 괴리감만 심어줄 수 있다. 또 다른 문제점은 이들 단체들이 많은 참석자를 유도하기 위해 아이들의 입맛에 맞추다 보니 흥미위주 행사가 되기 쉽다. 여름교육의 목표가 복음확신과 신앙성숙이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순간의 즐거움만 제공하는 캠프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양질의 캠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적이 분명한 곳인지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또 검증된 단체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우선 캠프를 주최하는 단체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따져보고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과거의 상황을 체크해봐야 한다.

▲ SCE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들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방적 교육이 아닌 쌍방향 교육이 가능한지도 꼼꼼하게 확인한다. 캠프 참가 결정은 부모 독단이 아닌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총회교육, 강사·신학성 장점

최근에는 교단 차원에서 대안적 여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총회에서 실시하는 여름교육은 무엇보다도 검증된 강사와 신학적 정체성이 확고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총회 입장에서는 주일학교에 교단성을 고취시킬 수 있으며, 교단과 개교회의 상호교류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총회 교육부(부장:김진웅 목사)는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여주 청소년수련원에서 어린이 영어비전캠프를 개최한다. 2006년 어린이캠프로 시작한 이 사역은 지난해부터 영어캠프로 전환했다. 말씀과 체험, 즐거움을 겸비했으며,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마을 투어도 진행된다. 문의 총회홈페이지 www.gapck.org/education 02)559-5638.

학생지도부(부장:이성렬 목사) 산하 전국기독학생면려회(SCE)는 제73차 느헤미야1318 여름수련회를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에서 갖는다. 선착순 1500명만 받으며, 참가비는 4만원이다.
대학·청년을 위한 컨퍼런스도 열린다. 학생지도부는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예수인교회(민찬기 목사)에서 SCE 느헤미야1929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열린교회 김남준 목사와 총신대 류응렬 교수가 주강사로 나서며, 라이즈업코리아가 찬양을 인도한다.

이밖에도 SCE 권역별 수련회가 7월 23일 전북(전주)과 경북(대구)을 시작으로 경기인천, 충청(대전), 경남(부산울산), 강원, 전남(광주) 등지에서 열린다. 문의 www.scekorea. org 또는 02)559-5634.

전문기관, 재미와 영성 동시에

전문기관에서 실시하는 캠프의 수련회 장점은 말 그대로 아이들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여름행사라는 것이다. 여기에 개교회에서 실시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와 영성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

한국어린이교육선교회(회장:김종준 목사)가 주최하는 꽃동산성령체험캠프는 해마다 2만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할 정도로 인기 있는 캠프. 올해는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기자”라는 주제로 실시된다. 문의 www.kcem.org 또는 02)929-0420.

주바라기선교회(대표:하재호 목사)는 7월 20일부터 8월 8일까지 총 7차에 걸쳐 청소년 선교비전캠프를 개최한다. 장소는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와 호서대학교 아산캠퍼스다. 청년·대학 선교비전캠프는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에서 8월 10~12일과 13~15일 두차례 실시한다. 전국 최대 규모와 최고의 강사진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장점이다. 문의 www.juba.co.kr 또는 042)631-2000.

인터뷰 / 임성천 목사


교회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가 전부였던 1990년대 중반, 일부 교육전문기관들이 캠프를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너도나도 교육기관을 만들고 캠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캠프는 과열경쟁 때문에 과장광고와 흥미위주 교육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인 어린이와 학부모 교회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임성천 목사(풍차미션커뮤니티 대표리더·사진)는 양질의 캠프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목적이 분명한 곳인지 점검하라고 조언한다.

“교회에서 추구하는 교육목적과 캠프의 목적이 같아야합니다. 무턱대고 이름 있는 단체, 좋은 강사, 유명한 게스트만 믿고 갔다가는 오히려 후유증만 생깁니다.”

신학적 정체성은 교육의 목적이며 방법이 된다. 임성천 목사는 신학적 입장이 분명한 곳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캠프도 교육이고, 교회신앙의 연장선입니다. 우리 교회에 맞는 신학과 정체성을 가진 단체와 강사를 선택해야 합니다.”

임성천 목사는 “참여하고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캠프를 선택하라”고 강조한다. 일방적 교육은 한계에 이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쌍방향 교육이 가능한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으로 가장 큰 변화의 기회에 자녀가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인원에 밀려 혹은 스케줄에 끌려 대충 때우기식 수련회가 된다면, 너무나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밖에도 점검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편의와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또 검증된 단체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캠프를 주최하는 단체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따져보고 해당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과거의 상황을 체크해봐야 한다.

끝으로 선택은 자녀에게 맡긴다. 캠프에 참가할지 불참할지 의사결정도 교육의 한 과정이며, 그 책임도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 달만 지나면 여름교육의 뜨거운 불이 온 나라를 덮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하나님께 집중하고, 변화되어 교회와 나라를 위해 쓰일 수 있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한편 임성천 목사가 소속되어 있는 풍차미션커뮤니티는 7월 20~22일과 22~24일까지 속리산 별방유스타운에서 비전캠프를 개최한다. 이어 7월 27~29일과 29~31일까지는 충주 수안보 사조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는야, 바이블 익스플로러”라는 주제로 열리는 비전캠프는 감수성이 민감한 청소년들을 말씀으로 무장시킨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등록은 홈페이지(www.pungcha. org)나 전화 070-8267-798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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