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어린이 설교 어떻게

요점 한 가지만 선택 끌어가야
미디어 활용 ‘소도구 설교’ 효과

▲ 최근 어린이 설교는 전통적인 개념 설교를 벗어나 소도구를 활용한 설교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벧엘교회 유초등부 담당 김호석 전도사는 아이들의 설교 주의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넥타이를 과감히 벗어 던졌다. 대신 슈퍼맨이나 삐에로와 같이 어린이에게 친숙한 복장을 선택했다.

“설교시작 몇 분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간단명료하게 복음의 핵심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교회학교성장연구소장 박연훈 목사도 “설교시작 5분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린이 설교의 가장 큰 난제는 설교를 아무리 잘 준비해도 청중인 아이들이 주의를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주일학교 전문가들은 시선을 잡는 도입에 이어 “핵심을 전달하는 방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설교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개념 설교

개념 설교는 교육적인 면이 강하다. 즉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가르칠 때 효과적이다.

개념 설교의 핵심은 성경의 진리를 전달하고 이를 아이들의 일상생활과 연결시키는 것이다. 사랑 용서 순종 천국 죽음과 같은 개념을 세상은 어떻게 정의하는지 실례를 찾아보고, 세상의 생각과 성경의 진리를 비교 대조해 본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진리가 매일의 삶에서 어떻게 역사하는지 그 실례를 제시한다.

단 어린이들은 추상적인 개념에 약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최근에는 시각화 시키거나 스토리 형식으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이야기 설교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고의 방법은 “오늘 성경에 나오는 무서운 얘기를 해 주려고 하는데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을 능동적으로 성경 이야기 속에 참여 시키면, 예배에서 느끼는 지루함이 싹 달아난다.

이야기 내용은 주일학교 공과와 맞추면 더 좋다. 주제와 내용이 선택되면 되도록 짧게 구성해야 한다. 전달하려는 주요 요점을 한 가지만 선택해서 이야기를 이끌어야 한다. 다양한 의미를 설명하면 오히려 지루하게 된다.

설교에 나오는 스토리가 상상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해 성경을 들어 보인다. 그리고 이야기가 실려 있는 부분을 찾아 펼치고 참고구절을 읽어준다.

소도구 설교

최근 가장 유행하는 방법이다. 복장이라든지 인터넷, 동영상과 같은 미디어도 이 형태에 속한다.

소도구 설교는 주위집중력을 높이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다. 만약 아이들이 소도구를 만져볼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소도구를 잘못 활용했다가는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성공적인 소도구 설교를 위해서는 먼저 활용물을 단순화 시켜야 한다. 소도구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하고, (거울 앞에서) 연습을 해야 한다. 이밖에 도우미가 필요하다면 미리 결정하며, 소도구 사용시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기타

성경의 진리와 어린이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사건 설교가 있다. 입학이나 개학, 생일, 방학과 같이 생활 속의 큰 이슈를 성경의 사건에 대입해서 풀어나가면 된다.

매주 반복되는 교훈을 통해 어린이들의 삶이 변화된다. 따라서 시리즈 설교는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야 한다. 

주일학교 전문가들은 효과적인 설교를 위해서는 핵심을 간결하게 전달하고, 외워서 하는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전부터 준비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가르쳐야겠다는 ‘거룩한 책임감’이다. 화려한 소도구, 최고의 의상, 창조적인 기술도 좋지만 무엇보다 위대한 어린이 설교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자료도움:좋은씨앗 <빨려드는 어린이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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