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개월 앞두고 이사회는 "논의한 바 없다" 되풀이
사내외 후보군 부각 속 "경영안정 위해 조속 매듭" 여론

CBS 사장의 임기가 2개월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CBS 이사회(이사장:김순권 목사)가 후임 사장에 대한 논의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 이러다가는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또한 현 사장과 이사장의 밀월관계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후임사장으로 내정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인선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CBS 사장을 선출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사장 추천공고, 후보자 심사 등 최소한 8주일이 걸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CBS 이사회는 사장선임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는 말로 일관하고 있다. 이러다가 자칫 사장선임 시기를 놓쳐 대행체제로 운영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2006년 현 이정식 사장이 연임될 당시에는 임기만료 6개월 전에 사장을 확정하여 업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미연에 조처를 취했다. 현재 CBS는 3월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사장후보 추천공고가 있을 것이란 분위기다. 그러나 CBS 모 이사는 {이번에 열리는 이사회는 예결산만 다루는 것으로 안다}며, {사장 선임은 이사장 선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아직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사장후보 추천이 공고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내외적으로 사장후보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사내에서 허미숙 전북본부장과 이재천 대전본부장이며, 상무를 지낸 안윤석 이사와 조용훈 이사도 조심스럽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외부인사 중에서는 C3TV 사장인 인명진 목사와 미국에서 언론사를 운영하는 조명환 목사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인명진 목사는 나이 제한으로 조명환 목사는 현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사장 선임의 전권을 쥐고 있는 이사회가 어떤 카드를 꺼낼 지 예측할 수 없지만 현 이정식 사장을 직원 출신 1호로 선출했기 때문에 전통을 이어 [당연히] 회사경영과 언론 마인드를 겸비한 인사가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CBS는 비상 경영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 선임까지 미뤄진다면 회사는 곤경에 빠질 것입니다.}

CBS의 모 직원은 {이사회가 CBS를 위해 지금 할 일은 사장 선임을 빨리 매듭짓고 전 직원이 합심하여 일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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