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 목사(명성교회)

멘토링(Mentoring)이란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제자들을 전담해 지도·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계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을 멘토(Mentor), 조언을 받는 사람을 멘티(Mentee)라고 한다. 그래서 멘토링 교육은 스승과 제자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를 통하여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 과정은 일시적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일생동안 지속되는 만남의 과정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신 멘토(Mentor)이고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교훈과 조언을 받는 멘티(Mentee)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이다. 여기에 보면,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기 위해서는 주님이 가르쳐주신 모든 것들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가르치는 교육’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을 한다.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말씀대로 지키며 사는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땅에 천만의 성도가 있고, 6만개의 교회가 있다지만, 교회가 세상에 많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왜 그럴까? 세상이 교회를 몰라서 하는 비판이 대다수이지만 그동안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 교육은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보여주는 교육’이다. 주님이 제자들에게 당신의 삶으로 가르쳤던 것처럼 교사도 삶으로 학생을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에게 일시적인 영향이 아니라 함께 살면서 삶으로 본을 보여 주며 그들의 삶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는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매년 영적 부모가 바뀌고 있다. 새해만 되면 새로운 교사에 새로운 학생들이 만난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평생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던 한 장로님은 아이들이 교회 오고 싶어 하는 이유를 세 가지로 말씀하셨다. 그 첫째가 선생님 때문이고, 둘째가 친구 때문이고, 셋째가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경험한 교사로서 맞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를 왔는데 선생님도 바뀌고, 친구들을 다 바뀌었다. 어떻게 학생들이 교회에 정착을 할 수 있겠는가?

멘토링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등반을 하고 오랜 시간을 갖고 서로를 알아가며 체계적인 교육을 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한 학생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성장해 가는 것을 보는 것이 교사의 큰 보람이고 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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