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꽃동산교회

단순지식 아닌 영적 열정 심기 주력…‘바이블 파크’ 설립 큰 그림 그려

▲ 꽃동산교회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어린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주일학교 학생이 점점 줄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로 학원으로 공부하러 다니기 바쁘고, 부모들 역시 ‘커서 잘 믿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주일학교에 보내기 꺼려하고 있다. 현재의 주일학교 아이들은 20년 후 한국 교회의 미래와 다름없다. 앞으로 어떻게 이들을 섬기고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는지, 성공적인 주일학교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들을 6회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꽃동산교회(김종준 목사)는 출석성도 만 명 중 절반이 주일학교 학생이다. 꽃동산교회는 주일학교 목회와 장년 목회가 거의 동등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종준 목사는 꽃동산교회의 주일학교 성장에 대해 “특별한 프로그램보다는 목회자의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애초에 교회를 세울 때부터 주일학교 사역에 힘을 쏟자는 각오였습니다. 그래서 교회 이름도 꽃 같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동산이라는 뜻의 ‘꽃동산교회’이지요.”

어린이를 섬기는 것은 영혼만 아니라 그들 앞으로의 일생까지 구하는 것이기에 그 어떤 사역보다도 귀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김 목사는 주일학교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꽃동산교회는 주일에 ‘무디부’와 영성교육으로 아이들을 섬긴다. ‘무디부’는 교사에게 학생이 한 명도 없는 반을 맡기고, 교사 스스로 전도하여 반을 이끌어가는 부서다. ‘무디부’로 인해 새로운 아이들이 교회를 찾아오고, 그들을 양육할 수 있으니 꽃동산교회 주일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어린아이들이라고 해서 매주 드라마나 쉬운 설교, 친교 등만 하는 것이 아니라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김종준 목사는 “아이들의 마음이 가장 순수하고 열려있기 때문에 부흥회를 하면 어른 집회보다도 뜨겁다”며 “지식전달이 아니라 그 심령에 예수님을 심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꽃동산교회 주일학교는 주일에만 열리지 않는다. 평일에도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면서 아이들이 매일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주일 한 두 시간의 예배로는 아이들을 온전히 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공부, 독서학교, 교과공부까지 학생들을 책임진다.

“맞벌이 하는 부모 밑에 있는 아이들은 봐주는 사람이 없기에 탈선하기 쉽고 외로움 또한 잘 느낍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평일에 노는 교회 공간을 활용하게 됐습니다.”

방과후학교는 성경으로 무장하고, 열과 성을 다한 교사들이 가르치기에 영적인 수준은 물론 학교 성적까지 쑥쑥 올린다고. 그 소문을 들은 불신 아이들도 많이 찾아오기에 저절로 전도효과까지 누리고 있다.

꽃동산교회는 이제 교회를 넘어 세상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쉐마기독학교와 동산정보고등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주님을 접하고 만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하는 중이다. 특히 쉐마기독학교는 소수정예의 기독교 대안학교로 유태인식 교육의 이점을 살려 학생들을 양육하고 있다.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크리스천 리더가 되기 위한 학생들과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김종준 목사는 더 큰 미래를 그리고 있다. 바로 ‘바이블 파크’를 세우는 것이다. “크리스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놀러갈 곳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추부에 바이블 파크를 세워서 사람들이 쉽게 성경을 체험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곳을 만드는 중입니다.”

현재 한국 교회의 부흥은 20년 전의 주일학교 아이들이 성장했기에 가능했다. 김 목사는 지금의 주일학교 침체는 한국 교회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주일학교 아이들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각 교회와 교단이 미래를 생각할 때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일학교를 소홀히 하면 우리 한국 교회도 유럽의 교회처럼 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비전을 세워서 다음 세대가 우리보다 예수님을 더 잘 알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주일학교 사역을 미래의 한국 교회를 섬기는 사역이라고 믿으며 양육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꽃동산교회의 모습은 다른 교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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