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기획 / 2009년 목회계획 총력가이드 ⑤ 공개포럼-우리교회 목회계획

▲ 2009년 목회계획 포럼 발제자들은 내년 목회에 기본으로 돌아가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모두들 어렵다고 말한다. 경제난으로 헌금이 줄고 전도의 길은 막혔다. 교회에 대한 신뢰도 천주교(35.2%), 불교(31.1%)보다 못한 18%로 조사됐다. 한국교회의 이러한 위기 속에 2009년 목회계획을 어떻게 구상해야 할까? 본지에서는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 목회자들의 내년 목회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국강해설교학교 전문목회연구원(대표:박원영 목사)은 12월 4일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서 ‘2009년도 목회계획 공개포럼-우리교회 목회계획 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한국교회의 현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이우 목사는 “해마다 새로운 목회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열매가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목회자가 철저히 무릎을 꿇지 않고서는 해마다 3000개의 개척교회가 사라지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옥성석 목사(충정교회)도 “현 시대는 설교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성도들을 움직이는 살아있는 설교가 없는 위기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옥 목사는 이러한 설교 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목회자들은 달변가가 되기 전에 삶에서 보여주는 인격자가 되라”고 강조했다. 옥 목사는 이어 “현대 목회자는 외부 활동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2009년 목회계획을 세울 때에는 행사를 줄이고 성경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느 교회나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표현으로 입을 연 배성식 목사(수지영락교회)도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기본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목사는 특히 개척교회 일수록 내년 목회계획을 세울 때 예배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왜냐하면 주변의 다른 교회들은 충분한 재정과 인프라로 전도, 선교, 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 목사는 “따라서 지역 주민의 관심사를 타겟으로 삼아 집중 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희 교회는 지역의 30~45세를 대상으로 집중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최근 경제 한파로 미래를 걱정하는 타겟층에게 불안을 주제로 설교를 했더니 한주에 100명 이상 등록했습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는 “한국교회의 최대 위기는 주일학교 전문가 부재”라고 진단했다. 중고등 학생 때 복음의 진수를 받지 못하면 청년부로 올라가서는 교회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 목사의 주장이다. 따라서 2009년 목회계획에는 주일학교 전문가를 세우는 내용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목회계획에는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성도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이우 목사는 종교교회 2009년 표어를 ‘마라나타’로 정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 과학 위기설이 나올 때 기초과학 강화를 주창했던 것처럼 어려울 때일수록 근본 신앙을 강화하는 목회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옥성석 목사는 “교회에 긴축재정을 요구하기 전에 담임 목회자가 먼저 사례비를 동결하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교회에서 경제난으로 해외 선교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선교지는 물가상승과 환율폭등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현상유지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상위 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은 ‘선택과 집중’이 제시됐다. 최이우 목사는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지속성이 생명”이라면서 “노숙자 식사, 쉼터마련 등 교회의 형편에 맞는 사역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옥성석 목사도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2009년에는 한국교회가 연합해 사회를 섬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내외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교회. 2009년에는 목회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선 말씀과 기도라는 기본을 붙잡고, 경제난으로 신음하는 성도와 사회의 필요를 채우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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