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본질회복에 있다
성령의 비전 분명히 잡자

우리교회는 108년의 역사를 이어왔고 나는 부임한지 이제 6년이 되었다. 지난 6년간 교회를 새롭게 한다거나 개혁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지만 어떻게 전통을 물려받고 또 후임자에게 넘겨줄 것인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이 되었다. 그리고 변화는 단순히 무엇을 바꾸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변화는 성령의 역사에 있다. 외적인 순서에 변화를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령의 임재와 역사에 있다. 교회 안에 성령이 주도적으로 역사하시는 예배, 목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 변화는 본질회복에 있다. 목회를 새롭게 하려는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많이 개발되고 발표되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목회에서는 별로 열매가 없다. 프로그램이 문제가 아니라, 목회자가 목회자 됨을 위하여 철저히 무릎 꿇는 경건의 회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변화는 공유하는 비전에 있다.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모든 성도가 함께 공유하고 집요한 노력으로 나아가야 한다. 임기응변으로 이것저것 하지 말고 한 가지 비전을 붙잡았으면 줄기차게 집중하는 목회가 필요하다. 교회의 비전을 한 영혼 사랑, 세상을 섬기는 사랑의 실천, 모범적인 거룩한 삶의 구현을 바탕으로 하여 세워지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텍스트에 충실한 설교를
성경연구 다시 시작해야

오늘의 교회에는 설교의 위기가 도래하고 있다. 회중들이 설교에 귀를 막는 심각한 현실이 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이에 목회자들은 깊은 자기성찰이 있어야 한다.

설교 위기의 이유 중 하나는 회중이다. 요즘의 회중들은 강요하고 명령하는 권위적인 스타일이나 직선적이고 신학적인 메시지보다 자신들의 문화와 삶을 이해해주는 메시지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목회자들이 그에 책임을 져야 한다. 목회자들은 설교 외의 일들로 바쁘고 분주하고, 성도들에게 ‘인격적’인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점차 강단은 그 힘을 잃어가고 있다.

목회자들은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지난 주 설교제목을 성도들이 기억하고 있는가?’ ‘성도들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말씀대로 살고 있는가?’

설교의 한 축은 성경이다. 들리는 설교를 위해서는 텍스트에 충실해야 한다. 한국교회 설교 갱신은 철저한 성경연구에서부터 다시 시작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회중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다양한 매스미디어에 길들어진 현대인들을 파악하고 회중이 누구냐에 따라 강해 설교, 귀납적 설교, 이야기 설교, 이미지 설교 등을 이용해야 한다.

 

성도들의 필요 바로 읽는
맞춤설교·전도 준비해야

배성식 목사(수지영락교회)
수지의 대형교회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이만큼 성장했는지를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것은 맞춤설교와 맞춤전도에서 비롯된다.

맞춤설교에서는 성도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년에 12개의 주제를 정해놓고 미리 준비하면서 설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맞춤설교를 위해서 네 가지의 원칙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는 하나님께 끝없이 질문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전하기 원하시는 말씀, 그것이 성도들이 원하는 말씀이다.

둘째는 교인들 삶의 일어나는 사건들,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교회에서 올해 겨울에는 ‘관계 회복’에 대한 설교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닥쳐 경제적, 그리고 심적으로 불안함을 느끼고 있을 성도들을 위해 ‘불안’에 대한 설교를 시작했고, 성도들의 반응도 좋았다.

셋째는 나에게 감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설교는 성도들도 만족시킬 수 없다.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에서는 1년에 두 번 전교인을 대상으로 설교 설문을 진행한다. 이것을 통해 성도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고, 목회자도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을 깨달을 수도 있다.

 

청년대학생 새접근 요구
‘관계’충족할 사역 필요

박성민 목사(한국 CCC 대표)
2006년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실시한 대학생 의식 조사와 2008년 10월 서울지역에서 실시한 설문의 결과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15~19세와 20~25세 사이의 기독교 인구가 가장 급격하게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주일학교를 비롯한 청년대학부의 위기와도 직결된다.

비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비판하는 이유를 독선적인 포교활동, 대외이미지 실추, 기본에 충실하지 못함이라고 했는데 달라스 윌라드가 말했듯 ‘예수님의 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리스도인으로서 순종하며 제자가 되어 합당한 삶을 사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그리스도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제 청년대학생을 위한 새로운 접근이 요구된다. 정확한 복음을 제시하기 위해 중고등부 전문사역자를 향한 관심과 개발이 필요하다. 주일학교나 대학청년부가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역이 아니라 한 평생 목숨 바쳐 할 사역이라는 것을 깨닫고 헌신하는 목회자가 늘어나서 학생들에게 복음의 진수를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관계’를 충족할 사역이 필요하다. 비 기독교인들은 기독교인이 자신과 관계를 맺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도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에 불쾌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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