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아 신학교 침투도 잇따라 ... 연합차원 대응 시급

[해설] 신천지, 중소도시 대상 포교활동 기승

기독교계의 대표적 이단 가운데 하나인 신천지집단이 전도특공대를 수십 명씩 조직해 중소 도시로 파견, 성도들을 미혹하고 교회 파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가 전도특공대를 보내 2인1조 또는 소그룹을 구성, 포섭 작업에 들어가 사람을 미혹하거나 지역교회로 짝을 이뤄 들어가 성도들을 신천지로 끌어오는 전략은 그동안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도시에서 신천지의 이단성과 존재가 알려져 포교가 용의치 않자 이들이 전도 목표를 인구 20만 명 이하의 중소도시 쪽으로 돌린 것이다.

신천지 전 교육장 신현욱 전도사와 박기성 목사(예드림교회)는 최근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지역교회 연합회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전도특공대원들은 신천지 교육 개강일을 D-데이로 잡고 수개월 전 중소도시에 떼를 지어 잠입한 뒤 전도활동을 실시한다. 그리고 개강을 기점으로 사람들이 모이면 신학원 및 신천지 교회를 출발시킨다. 이때 모인 사람들은 신천지 교육을 받고 다시 교회로 침투해 들어가도록 한다.

또 이런 교회는 겉으로는 신학원이나 교회라는 명칭을 전혀 달지 않아서 한번 이렇게 만들어진 소위 '위장교회'는 식별이 힘들다. 따라서 목회자들의 지속적인 반복교육과 교회연합 차원의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교회 차원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상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 인근과 원주 인근 등에서 신천지의 포교가 최근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보다.

▲ 신천지가 대도시 포교가 점점 어려워지자 지방 중소도시를 포교전략 대상으로 삼아 특공대를 파견하고 있다. 사진은 올해있었던 신천지 반대 집회 모습.
신천지의 포교 전략 수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기존의 신학교에 신천지 교인들을 신학생으로 입학시키거나 목사 자격을 매직하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신천지는 신학생들이나 기존 목회자를 포섭한 뒤 기존 교단이나 신학교에서 떠날 것으로 권유했다. 그러나 이제는 장기적으로 인재를 양성해 교회를 뒤집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신천지가 거점으로 삼고 있는 신학교는 규모가 크지 않고 입학 자격이 까다롭지 않은 신학교들이 주를 이루지만 건실한 교단의 교단신학교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지방의 M, C, S, 서울의 B 신학교 등에는 상당수 입학을 했거나 입학을 시도하고 있다는 첩보들이 입수되고 있다. 이단전문가들은 입학생에 대한 철저한 신원확인 검증을 해야 한다고 학교 측에 호소하고 있다. 즉 기존의 신천지 명단을 확인하거나 교회와 노회 소속에 대한 서류 사실여부를 거듭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재학 중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단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더불어 기존 교회에서 전도사나 교역자로 활동하다가 신천지에 몸담고 있는 목회자 그룹(소위 '국내선교부')이 100여 명에 이르며 일부는 기존교회에 그대로 남아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지방의 U도시에서는 모 교회 부교역자가 성도들을 미혹하려다가 적발된 적이 있었다. 또 신천지에서 배운 성경공부 내용을 부교역자에게 상담했다가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계속해서 신천지 교리에 미혹된 안수집사의 경우도 발생했다.

한편 신천지는 입학시즌을 맞아 대학신입생을 대상으로 동아리 모집을 미끼로 포교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또한 경계가 요청된다. 신천지는 스포츠, 어학, 문화, 등산 등 자신들의 정체를 전혀 드러내지 않는 동아리를 만들어 신입생을 미혹하고 이들을 포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예드림교회 박기성 목사는 "이들은 대개 설문조사를 통해 접근하므로 응하지 말아야 하며 절대 전화번호 등 연락 가능한 정보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또한 생소한 동아리 단체는 경계하고 잘 모르면 목회자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교회에서도 고3생을 대상으로 경계심을 불어넣어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욱 전도사는 "신천지는 신학교와 교회 뿐 아니라 정계에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면서 "관련 동영상 한번 보여줬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교회에서 실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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