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역사순으로 배열…조병호 목사 국내 첫 발간

성경본문을 역사 순서대로 배열한 통독성경이 국내 최초로 발간됐다.

한시미션 대표 조병호 목사가 편찬한 〈일년일독 통독성경〉(통독원 간)은 장르별로 구성된 현재의 성경본문을 시간 순으로 재배열함으로, 독자들이 통시적으로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년 365일 동안 성경을 한번 이상 읽을 수 있도록 매일 읽을 성경 내용을 분량과 내용을 고려해 나눠 성경통독의 편의를 제공했다. 나아가 하루에 읽을 성경범위마다 성경책 하단에 ‘통독본문 내용정리’라는 성경 줄거리 해설을 붙여 놓았다. 이 줄거리와 해설은 주석을 단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조병호 목사가 20년간 성경통독 사역을 하면서 연구한 독창적 내용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더 깊은 묵상, 알아두기, 지혜창고, 통독큐티, 인물탐구, 원어해설, 낱말풀이 등 8가지 팁과 해설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독자들의 성경지식을 한층 높여준다.

뿐만 아니라 조목사는 자신의 목소리로 〈일년일독 통독성경〉 본문을 모두 낭독해 디비디에 담았다. 성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낭독하는 조목사의 낭독은 듣는 이에게 성경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는 또 하나의 보너스다.

현재의 성경은 구약의 경우 성문서, 역사서, 시가서, 예언서 순으로 66권을 묶어 놨다. 따라서 시간 순서로 볼 때는 먼저 일어난 일이 뒤쪽에 나온다. 예를 들어 느헤미야서와 예레미야서를 비교할 때 우리 성경에는 느헤미야서가 훨씬 앞쪽에 있다. 그러나 역사 순으로 볼 때는 예루살렘 성은 예레미야 선지자 시절에 바벨론에 의해 무너졌다가 시간이 많이 흐른 뒤 느헤미야때 재건된다. 〈통독성경〉은 이런 점을 고려해 예레미야서를 느헤미야서보다 앞서 배치했다. 예언서들도 마찬가지다. 예언서 역시 대선지서와 소선지서로 구분되고 대선지서를 앞쪽에 둔 것이 현재 성경의 배열이다. 〈통독성경〉에서는 이 역시 같은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들끼리 묶었고, 특별히 예언자들이 활동했던 열왕기서와 함께 배치했다. 이렇게 읽을 경우 훨씬 쉽게 그 예언자들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구약의 경우 이 책은 족장시대, 출애굽시대, 광야시대, 통일왕국시대, 분열왕국시대, 바벨론 포로시대, 포로귀환 시대 등의 시간 순서라는 원칙에 따라 새로운 통일성을 부여한 것이다. 신약 역시 예수님의 생애, 제자시대, 바울의 전도여행, 바울의 로마행과 옥중서신, 바울의 목회서신, 공동서신, 요한의 공동서신 및 계시록이라는 원칙에 따라 재배열했다. 이런 원칙에 따라 사도행전과 바울의 서신서들을 함께 읽게 될 때 서신서들이 쓰인 배경을 앎으로써, 더욱 풍성한 관점으로 성경 내용에 접근할 수 있으며 사건들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통독용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성경을 가급적 책별로 읽을 수 있도록 과도한 재단은 삼갔다. 성경 한권 한권이 나름대로 통일성과 영감을 갖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는 예수님의 행적 순으로 사복음서 내용을 완전히 해체해 재구성한 성경이 나온 바 있었다.

조병호 목사는 “성경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고 나아가 삶으로 실천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데에 〈일년일독 통독성경〉이 소중하기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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