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영광>은 언론계에 몸담고 있으면서 저자가 오랫동안 만나 인터뷰한 목회자 10명의 목회 철학과 설교론을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만난 목회자들은 옥한흠 정필도 홍정길 이정익 이동원 하용조 이재철 정삼지 강준민 전병욱 목사 등으로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설교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10인의 목회자들에게 한 교회의 목회자가 된다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자로 선다는 것, 그리고 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선포한 말씀대로 살아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목회자들의 자기 성찰과 진솔한 고백을 담았다. 화려한 강단 아래에서 목회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설교 한편을 준비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기도를 하는지, 삶의 전환점을 가져다 준 것은 무엇인지, 목회자의 인격과 설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목회자와 신학생은 물론, 목회자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돕기 원하는 평신도들도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대로 설교는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다는 의미에서 두렵고 떨리는 작업이다. 그런데 그 두려운 작업은 이 땅을 살고 있는 모든 크리스천들에게도 맡겨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도들 모두가 자기 삶의 영역에서 목회하며 말씀을 대언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옥한흠 목사는 책에서 설교를 십자가에 비유했다. 힘들고 무겁고 벗어버리고 싶은 것, 때로는 스스로에게 굉장한 고통이 되었던 것이 설교라는 의미였다. 그는 지난 40년간 강단에서 열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설교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그런 의미에서 설교자에게 설교는 영원한 십자가라는 것이다. (이태형 저, 포이에마 간, 288쪽)
SNS 기사보내기
노충헌 mission@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