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주요교단 총회전망] ③ 예장합신, 기장, 기침

예장합신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제93회 총회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샤인빌리조트에서 거행한다. 부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개회되는 타교단과 달리 합신교단은 총회장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총회를 준비하는 전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올 총회는 교단 사상 처음으로 총회와 교직자 수련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이선웅 목사(서서울노회 남문교회)가 무난히 총회장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합신교단은 임원선거에 있어 후보등록이 아닌, 출석한 총대 모두가 후보가 되기에 누가 임원이 될지는 총회 당일 선거를 실시해야 알 수 있다. 또 현 총무 박종언 목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후임 결정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10개의 안건이 헌의안으로 상정됐다. 대개 교단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것들이다. 경남노회는 [헌법주석 발간], 동서울노회는 [총회법 유권해석위원회 신설], 남서울노회는 [장로 증경부총회장에 언권 부여], 동서울노회는 [긴급동의안 관련 총회 규칙 개정] 등을 헌의했다. 동서울노회는 헌의 설명에서 {긴급 동의안은 노회의 헌의안으로 제안할 시일이 없는 안건으로... 총대과반수가 총회의제로 받을 것을 찬성해야 한다}는 문구를 규칙에 삽입하자고 제안했다.

이단사이비 관련으로는 경북노회의 [한문화운동연합(현 홍익문화운동연회) 이승헌씨의 사이비성 총회 결의], 수원노회의 [이승헌씨가 공공기관에 설치한 [통일기원국조단군상]에 대한 교회의 참여 금지 결의]가 눈에 띈다. 또 농어촌교회백서 제작 요청의 건에 대한 처리, 목회자최저생활비대책연구위원회와 미자립교회활성화대책위원회의 사업계획들도 주목된다.


기장

한국기독교장로회는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생명의 영이시여 온 세상을 살리소서!]를 주제로 제93회 총회를 연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에 현 목사부총회장인 서재일 목사(영강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당선될 예정이며, 목사부총회장도 김현배 목사(이리제일교회)가 단독 입후보했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김남근 장로(화산교회)와 이덕기 장로(구미교회)가 맞대결을 벌인다. 총회총무 후보에는 김용환 목사총회교육원), 배태진 목사(강진읍교회), 이진 목사(강동교회)와 현 총무인 윤길수 목사(총회본부) 등 4명이 나서 접전을 벌인다. 현 윤길수 총무는 용인 향린동산 매각을 비롯해 아카데미하우스 매입 논쟁 등 일련의 사건들로 교단 내 주목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총무 선거는 사실상 윤 목사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주요의제로 지방 교회 부교역자 수급 대책이 논의된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 청빙 조건에 지방 교역 경력 2년 증명을 의무화할 것과 지방 신학교 신설을 위한 연구위원회 설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또 기장 교회가 호남에 많은 것과 관련해 여러 가지 편의를 위해 중부지역에 기장선교센터 건립 추진도 논의된다. 생명선교를 위한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 설치도 논의된다. 안건이 통과할 경우 기존의 교회부흥을 위한 비전2015운동본부, 생명선교를 위한 평화공동체운동본부와 함께 교단 내 3대 운동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교회헌법(신앙요리문답) 개정과 교회용어 개정안도 논의된다. 교회용어 개정안에는 {중보기도}와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준비찬송}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말 것이 포함돼 있다. 총회 기간 중에는 또 제주 4.3항쟁 진실규명과 제주해군기지 반대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평화선언서]를 채택하고,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함께하는 평화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침

기독한국침례회 제98차 정기총회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침례신학대학교(총장:도한호)에서 열린다. 지난 8월 28~29일 이틀간 받은 후보 접수 결과, 이번 기침 총회에서 선출할 총회장 후보로는 대전교회 이흥관 목사와 남문교회 한규동 목사 두 명으로 확정됐다. 또한 제1부총회장에는 양림교회 장영순 목사가 단독 입후보했다.

한편, 기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기석 목사)는 총회장과 제1부총회장 후보로 접수한 3명의 후보 모두 자격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등록증을 교부했다. 한편, 선관위는 아무도 등록하지 않은 제2부총회장 접수를 위해 오는 9월 8일 다시 등록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 기침 제98차 정기총회에서는 호칭장로제도 도입 건과 여성목사 안수 건은 물론, 지난 3월 임시총회에서 업무상횡령 혐의로 해임되었다가 지난 7월 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은 유영식 목사 해임건 및 총무 보궐선거 문제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전 총무가 불기소판정을 받은 이후에도 기침 총회가 판결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총회에서도 총무 선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기침 교단 내에 커다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끝>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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