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보면 어느새 믿음이 ‘쑥쑥’

여름성경학교도 마치고, 가족과 피서까지 다녀온 뒤라면 아이들은 심심하다고 칭얼거리기 시작할 즈음이다. 이럴 때는 방학숙제나 열심히 하라고 몰아 부치기보다 재미도 느끼고, 신앙도 자라게 하는 좋은 책 한 권을 선물해주자. 여름 한 철, 우리 아이들의 믿음을 한 뼘은 자라게 할 신앙도서 몇 권을 추천한다.  <편집자 주>


<영유아>

▲친절대장 예절공주(메리 사이먼 지음/생명의말씀사)
친절, 정직, 사랑, 인내, 예의. 최선 등등.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길러주고 싶은 품성과 덕목들을 차근차근 배워나가게 도와주는 책이다. 아이 방에 하나둘씩은 있음직한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짧지만 명쾌한 글귀들이 어우러져 아이들을 밝고도 따뜻한 가슴을 지닌 존재로 키워줄 것이다. 책 말미에는 부모들이 자기 자녀의 장점을 포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짚어주는 보너스도 있다.

▲예수님은 어떻게 기도해요? (파트리시아 에이 핑리 글/일레인 가번 그림/두란노키즈)
어린이들에게 주기도문은 자칫하면 뜻 모를 주문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주기도문은 예수님이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라는 사실, 그 안에 얼마나 풍부하고 놀라운 진리들이 담겨있는지를 모른다면 말이다. 어느 유치원생의 일과를 통해 주기도문의 의미와 맥락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의 서투른 기도생활을 바로 잡아주고, 성숙한 신앙으로 나아가게 하는 지름길을 열어줄 것이다.

▲난 울지 않아(댄디 데일리 매컬 글/엘레나 쿠채릭 그림/두란노키즈)
사자굴 속에 갇힌 다니엘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이 동화에는 다니엘을 집어삼키려하는 심술쟁이 사자와 다니엘의 곁에서 모든 광경을 지켜보았던 겁쟁이 꼬마 사자가 등장한다. ‘난 무섭지 않아’ 시리즈 중 한 권인 이 책에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이들이 어떤 용기를 지니게 되는지를 배울 수 있다. 덩치 큰 심술쟁이가 아무리 무서워도, 우리 곁에는 더 크고 힘이 센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초등 저학년>

▲모두 잠든 밤하늘 아래(잉글리드 해스 지음/팜트리)
에스키모 아이들에게 하나님은 털옷을 입은 모습이고,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이 상상하는 하나님의 피부는 검게 그을려있다. 하나님은 그렇게 온 세상 모두에게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분이시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책이다. 자장가처럼 조근조근 이어지는 이야기들 사이에는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사는 아이들은 무슨 잠자리에서, 어떤 하늘을 보며 생활하는지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들도 끼워놓았다.

▲선한 왕 바츨라프(존 메이슨 닐 글/팀 래드윅 그림/예꿈)
우리나라에 세종대왕이 있다면 체코의 역사에는 바츨라프라는 위대한 성군이 있다. 경건한 신앙과 자애로운 성품으로 백성들을 돌보고자 했던 이 임금의 이야기는 진정한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되어야 하는지, 사랑을 행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용기와 헌신이 따르는지를 가르쳐준다. 이 책의 저자는 주인공 바츨라프의 이야기를 캐럴로 만들어 유럽 어린이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노래로 만들기도 했다.

▲하나님을 사랑한 위대한 사람들(김현정 글/이승애 그림/생명의말씀사)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 르네상스 시대 의 천재미술가 미켈란젤로, 위대한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 미국 역사에 빛나는 대통령 루즈벨트. 성품도, 기질도, 살아온 길도 각각 다르지만 그들에게는 각자의 인생에 다가왔던 역경을 극복하고 자기 분야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들 인생의 중심에는 바로 하나님이 계셨다.

 

<초등 고학년>

▲빨간 냄비(최문자 글/서재형 그림/생명나무)
성탄절 무렵이면 거리 곳곳에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냄비를 모티브로 한 네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실천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나눔’과 ‘베품’에 관한 교훈들이 정감 넘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 속에서 생생하게 전달된다. 누군가를 돕는 일이 반드시 넉넉한 형편에서만 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 숨어있는 작은 정성들이 모일 때 세상에는 더욱 큰 사랑이 넘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터이다.

 

▲굿모닝 하나님(한순진 지음/베드로서원)
기도는 절대 어려운 게 아니라 개구리가 ‘개굴개굴’ 우는 것처럼 쉽고도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는 것을 배우는 책이다. 목사이자 아동문학가인 저자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담과 함께, 기도가 어린이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 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한다. 음식을 먹을 때나 잠자리에 들 때는 물론이고, 무섭고 힘들 때 혹은 화가 나거나 따돌림을 당할 때도 우리에게 기도라는 방책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주일 예배 때문에 금메달을 포기한 에릭 리들(이지영 글/김도형 그림/하늘기획)
영화 ‘불의 전차’는 주일성수를 위해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던 영국의 육상선수 에릭 리들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뛰어난 스포츠 영웅이기 전에 먼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고자 했던 주인공의 삶은 한창 가치관 정립을 해나갈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예배의 중요성, 삶에 있어서 우선순위의 문제에 대해 귀중한 메시지를 전한다. 조지 뮬러, 쯔빙글리, 리빙스턴, 마틴 루터, 화니 크로스비 등의 스토리도 이어진다.

<청소년>

▲10대를 위한 구원수업 3:16(맥스 루케이도 지음/두란노)
누구나 외우다시피 하는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조목조목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주는 책이다. 독자들은 그 옛날 많은 궁금증을 지닌 채 예수님을 찾아갔던 니고데모의 시선으로 복음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책에 담긴 열두 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믿는 신앙이 대체 이성을 사귀는 문제, 골치 아픈 친구를 대하는 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깨닫게 된다.

 

▲나도 날 수 있을까(방한나 지음/살림)
사춘기는 쉽게 절망에 빠지고 상처를 받는 시기이다.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없어 늘 불안하고, 방황하는 때이기도 하다. 두 편의 만화작품을 붙여놓은 이 책은 바로 이런 격랑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용기라는 선물을 준다. 보잘 것 없는 씨앗에서 예쁜 꽃으로 성장하는 들국화의 사연이나, 텃새라는 한계를 벗어나 먼 하늘로 비상하는 막새의 스토리는 저자의 자서전이자, 수많은 청소년들의 초상이다.


▲하나님의 미니홈피로 놀러와(래니 도노호 지음/상상북스)
하나님이 머나먼 우주 끝에 머물러 계신 존재가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서 다정하게 속삭이는 친구 같은 분이라는 사실을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보여주는 책이다. 청소년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 중 하나인 인터넷 미니홈피를 하나님을 만나 수다 떠는 장소로 변모시키고 있다. 낙서 같은 글귀들, 현란한 이모티콘들 속에서 믿음, 용서, 가난, 죽음, 올림픽, 결혼 등 갖가지 주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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