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웹 2.0시대를 맞이하여 스토리텔링을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생산해야 한다.}
문화선교연구원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최근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웹2.0 시대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양상에 대해 토론하고, 아울러 교회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웹 2.0 촛불시대, 교회는 무엇을 주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7월 3일 명동청어람 3실에서 개최된 포럼에는 조현진 전 <인터뷰365> 편집장, 양세진 기윤실 사무총장, 박웅진 한국방송영상진흥원 선임연구원, 김우정 풍류일가 대표가 참석하여 주제발제를 진행했다.
우선, 조현진 편집장은 {웹 2.0이란 과거 홈페이지 개념의 일방적인 정보 제공의 형태에서 벗어나 사용자들의 참여와 개방을 통해 스스로 정보 및 네트워크를 창조하고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내렸다. 박웅진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웹 2.0시대에 {교회는 여전히 지체들 간의 소통이 부족하고 목회자와 신도간, 혹은 신도와 신도간 소통 채널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양세진 사무총장은 {교회가 단지 홈페이지를 리모델링하고 게시판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토론문화의 활성화, 쌍방통행식의 예배 형식의 변화}를 이끌어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우정 대표는 {구석기시대의 원시인부터 안데르센의 동화를 거쳐 수없이 다양한 이야기들을 수천 가지 상품으로 만들어 팔}고 있는 디즈니의 예를 들면서 {교회가 이 웹 2.0의 파급력에 눈을 뜨고 기독교 정신, 복음의 정신에 입각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가공하고 유통하는 스토리텔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가 끝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웹 2.0의 다양성과 파급력을 인정하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지, 교회가 하나의 가치 패러다임으로서 웹 2.0의 철학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다양한 의문들이 제기됐다. 조현진 편집장은 이러한 질문에 {교회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면서도 이 전환기의 전략은 바로 복음의 본질에 충실이라는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조지혜 기자 joy@kidok.com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