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목회, 이것이 포인트②

▲ 박필 목사(생명언어설교아카데미 원장)
과거 농경사회 생활패턴은 단순했고 스트레스 요인도 많지 않았던 반면에, 현대사회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도 훨씬 많아졌다. 인간관계가 돈 중심으로 흐르다보니 심각한 인간성 상실현상도 벌어지는 추세이다.

교회는 치유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방식이 ‘말씀’이 배제된 치유이론이나 치유사역으로 전개되는 것이라면 극히 위험하다. 특히 치유사역을 지나치게 신비적인 방식으로 펼쳐나간다거나 인본적인 방식에만 매달린다면 진정한 치유, 근본적인 치유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치유의 열쇠는 ‘말씀’에 있다. 특히 설교는 치유사역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설교를 통한 치유는 그 외의 다른 현상적 치유를 능가하는 근본적인 치유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 동안 많은 교회의 강단에서 이 부분을 소홀히해온 것이 사실이다. 

‘믿음으로 살자’ ‘헌신적으로 봉사하자’는 식의 메시지처럼 치유를 주제로 한 내용들도 설교의 중요한 컨텐츠가 되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설교의 패턴에 있어서 율법적인 엄숙함과 함께 부드러운 치유적 구성이 겸비되어야 하며, 표현에 있어서도 사랑과 이해가 그 안에 녹아들어가야 한다. 치유설교는 예수님의 마음을 담은 설교이다.

예를 들어 설교에서 분노나 미움이라는 문제를 다룰 때 단지 ‘악한 감정을 품지 말라’는 명령에 그치기보다는, 근본적으로 분노나 미움의 원인이 되는 ‘쓴 뿌리’들을 뽑아주는 과정이 먼저 필요한 것이다.

나아가 교회 내에서 거듭난 이들의 삶에 합당한 언어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대부분의 상처들은 말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들이 생명을 죽이는 언어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언어로 변화된다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상처들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부부간, 가족간, 교우간, 동역자간의 언어훈련이 깨어질 위기에 처한 가정과 공동체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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