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교단 농어촌 정책 어디까지 와있나

10여 년간 교단 관련사업 후퇴 거듭…혁신적 지원방안 되살려야

▲ 교단의 농어촌 관련 정책 및 사업은 해마다 후퇴하고 있다. 10년 전 시행했던 사업이 농어촌 교회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더 의미있는 것이다. 교단은 말로만 농어촌 교회 지원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미자립교회 목회자 지원부터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 사진은 농어촌 목회자 초청 세미나의 모습.
지난 10여 년 동안 교단의 농어촌 교회 관련 사업은 오히려 후퇴했다. 10년 동안 총회는 농어촌 교회 위기를 말하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6년 제82회 총회부터 지난 92회 총회까지 농어촌부 보고서와 농어촌 관련 총회 결의안을 검토해 본 결과, 농어촌 교회 지원을 위한 방안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현상은 제81회기부터 제91회기 농어촌부 사업을 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제81회기 농어촌부의 주요 사업은
▲전국 7개 지역 농어촌 교회 실태 조사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1680만원)
▲농어촌 교회 목회자 자녀(대학생) 지원(20명, 1000만원)
▲농어촌 교회 교역자 초청 세미나(3박 4일) 2회 개최
▲도시 교회와 농어촌 교회 결연 사업 연구
▲농어촌 후원회를 산하 기구로 두고 활동하도록 결의 등이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사업은 미자립교회 지원과 교역자(부부·가족) 초청 세미나가 유일하다. 현재 농어촌부가 하고 있는 다른 사업은 오직 농어촌 자활자립 세미나뿐이다. 제91회기 농어촌부 사업은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7600만원)
▲농어촌 교역자 부부 초청 수련회
▲농어촌 자활자립 세미나 개최, 단 세 가지다.

제81회 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국 농어촌 교회 실태를 조사한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경기 강원 충청 경북 경남 호남 제주 7개 지역의 농어촌 교회를 임원들과 전도국 직원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조사했다.

강원도 농어촌 교회를 조사한 것을 보면, 농촌인구 노령화(50세 이상 교인 70%)에 따른 사역의 어려움과 교역자들이 생활고와 자녀 교육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점, 또 대안으로 지역특산물을 연구·보급해 교인들의 소득 증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총회 차원의 대책 마련도 요구했는데, 목회자 최저생활 보장과 도시교회와 1:1자매결연 등을 제시했다. 현재 총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이 이미 12년 전에, 지금보다 더욱 자세하고 현실적으로 제기됐던 것이다.

또한 지금 시행해도 적극 환영받을 사업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농어촌 교회 교역자 자녀의 학비 지원 사업, 총신을 졸업하고 농촌에서 개척하는 교역자를 총회가 지원하는 사업, 농어촌 교회에 소속된 농업지도자를 해외 연수시키는 사업 등 혁신적이고 정말 필요한 사업이 이미 시행됐다.
그동안 총회에 헌의된 내용도 의미있는 안건이 많다.

제83회 총회에서 강동노회와 수원노회, 동평양노회는 농어촌 교회 육성을 위해 농어촌부를 국으로 승격해 달라고 헌의했다. 총회는 9인 연구위원을 선정해 연구하도록 했지만 농어촌국 신설은 결국 다음 총회 때 고배를 마셨다.

제84회 총회에서는 경기북노회가 2001년을 ‘농어촌 복음화 운동의 해’로 선정해 달라고 헌의했다. 농어촌 교회 붕괴를 막기 위한 지역 노회의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총회에서는 전도부와 농어촌부에게 연구해 제85회 총회에서 보고하도록 했지만, 85회 총회 보고서에는 그 내용이 누락되어 있다.

목회자 최저 생계비와 농어촌 교역자 등록금은 자주 논의된 내용이다. 제88회 총회에서는 최저 생활비 연구위원을 선정했으며, 제89회 총회에서는 목회자 최저 생계비를 위해 노회와 총회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92회 총회에서는 총회 임원회를 주축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도록 했다.

농어촌 교역자 등록금에 대한 논의는 제88회를 비롯해 89, 91회 등 3회기 동안 꾸준하게 다뤄졌다. 88회 총회에서는 농어촌 목회자가 총회 목회대학원에 진학 시 등록금 50%를 감면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제89회에서는 농어촌 교역자 등록금 감면을 요구했으며, 제91회 총회 때에는 목회자 자녀 신대원 등록금 50% 감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89회 총회에서는 농산물직거래 장터 개설을 기각했으며, 제92회 총회에서는 농어촌 부교역자 수급을 위한 의무 사역을 연구하도록 결의하기도 했다.

  농어촌 교회 관련 주요 사업 

제81회기 부장 하대성
- 전국 7개 지역 농어촌 교회 실태 조사.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1680만원)
- 농어촌 교회 목회자 자녀(대학생) 지원(20명, 1000만원)
- 농어촌 교회 교역자 초청 세미나(3박 4일) 2회 개최.
- 도시 교회와 농어촌 교회 결연 사업 연구.
- 농어촌 후원회를 산하기구로 두고 활동하도록.

제82회기 부장 이치우
- 농어촌 교회 실태 조사
- 농어촌 미자립 교회 지원
- 총회와 연계해 농어촌 교역자 세미나 개최
- 농어촌 전도집회 실시
- 농어촌 교역자 자녀 수련회 개최
- 농어촌 지도자 해외 농업연수

제83회기 부장 이치우
- 농어촌 미자립교회 후원 현황 자료집 발간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
- 농어촌 교회 교역자 초청 세미나 개최
- 지역별 농어촌 교회 학생 연합수련회 개최
- 총신 졸업 후 농어촌에서 개척한 교역자 지원키로

제84회기 부장 이재
- 농어촌 미자립교회 70곳 지원
- 농어촌 교회 교역자 세미나 개최
- 농어촌 교회 자녀 초청 세미나 및 사모 초청 세미나

제85회기 부장 박신범
- 농어촌 미자립교회 80곳 지원(8000만원)
- 농어촌 교역자 가족 초청 수련회 개최(3박 4일)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 단일화 방안 연구
- 농어촌 교회를 위한 자비량 부흥성회 개최

제86회기 부장 김준철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8500만원)
- 농어촌 직거래장터 개설 건의 및 직거래장터센터 개설 연구
- 쌀값 안정을 위한 쌀사주기 성명서 발표
- 농어촌 교회 자활자립 세미나 개최
- 농어촌 교역자 가족 초청 수련회

제87회기 부장 남승찬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
- 농어촌 교역자 초청 수련회
- 농어촌 교역자 부부·가족 초청 수련회
- 농어촌 자활자립 세미나 개최
- 농어촌 교회 자녀 학사 건립 요청
- 농어촌 미자립교회 교역자 최저생활비 요청
- 농산물 직거래장터 총회 운영 요청

제88회기 부장 정진모
- 농어촌 미자립교회 교역자 최저생활비 지원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3000만원)
- 농어촌 교역자 부부·가족 초청 수련회
- 농어촌 자활자립 세미나 개최
- 농어촌 목회자 성공사례집 발간

제89회기~제91회기
-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4000만원)
- 농어촌 교역자 부부 초청 수련회
- 농어촌 자활자립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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