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서대 강우정 총장

▲ 성서대 강우정 총장이 학생들의 기도제목이 담긴 매일 기도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성서대 출신] 하면 신앙과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하는 [성서 브랜드화 구축]에 노력하겠습니다.}

고 강태국 박사가 1952년 설립한 이래 매우 보수적이며 복음적인 학풍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성서대학교 제4대 총장으로 강우정 장로(중앙성서교회, 68세)가 취임했다. 강 총장은  2000년부터 총장직을 수행, 이번에 세 번째 임기를 진행하게 된다.

강 총장은 {총장으로서 성서브랜드를 높이는 방법은 다름 아니라 학생 한 사람 한사람에게 관심을 많이 쏟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학생들을 위해 표명하는 세심한 관심은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학생들의 영성 강화다. 성서대는 올해 200여명의 4학년생 가운데 40여명이 졸업을 하지 못하는 이변을 겪었다. 지난해 말 실시한 성경고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봐주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학교의 설립목적을 지켜야 한다는 의지 아래 관례대로 졸업을 허락하지 않았다. 4년 동안 매일 30분씩 예배와 매일 성경읽기, 1년 4차례의 거리전도, 전 학생을 위한 전 학생과 교직원의 팀 중보기도 등에도 학교를 신앙공동체로 보는 강 총장의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다.

둘째 실력 배양이다. 컴퓨터 자격증을 2개 이상 따야 한다거나 토익 점수가 일정 이상 되어야 한다는 등의 조건으로 학생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남다른 점은 새로운 제도를 과감히 시행함으로 긍정적인 학업 참여를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성적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학교에서 지정하는 자격시험이나 학교 교육이념을 잘 지킨 학생에게 적용해 등록 때 현금처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입학때 결정된 등록금액은 4년 동안 변동 시키지 않아서 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골치를 썩지 않도록 했다. 재학생의 50%에게 장학혜택을 주는 제도도 눈에 띈다.

이러한 강 총장의 노력은 졸업생들의 정규직 취업률 90%라는 놀라운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강북의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는 핸디캡을 차별화된 신앙이념 구현과 인재양성이라는 방향설정으로 잘 돌파하고 있는 것이다.

강 총장은 {재임기간 동안 설립 이념을 유지하고,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며, 캠퍼스 마스터플랜 마지막 단계인 모리아관 신축공사를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임기는 2012년 2월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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