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단상담소 임웅기 전도사 2년 법정 투쟁 끝에 승소

신천지에 맞서 대응하는 교계의 노력들이 점차 그 결실을 보고 있다. 한국기독교 이단상담소 광주지부 소장 임웅기 전도사는 지난 2년여 간의 법적 투쟁 끝에 신천지 신도를 구속시켰다.

임 전도사는 지난 2004년 순천에 있는 한 교회의 목사님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다. 자신의 교회 성도가 덕월제일교회 성도로부터 성경공부를 배웠는데 내용을 보니 신천지 내용과 같다는 것이었다. 임 전도사는 성경공부 교재를 확인하고, 그 교회의 박 모 목사가 출신학교와 교단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신천지임을 확신했다. 그리고 더 이상의 폐해를 막고자 그 교회를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그러나 신천지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박 목사는 사진 삭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임 전도사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그 후 약 2년 동안의 투쟁은 시작됐다. 박 목사는 정식 목사 자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재판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신천지에서 탈퇴한 성도들로부터 자료를 확보하는 등의 갖은 노력 끝에 박 모 목사가 신천지라는 것이 속속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박 목사는 고소를 취하했고, 검찰은 그를 위증혐의로 기소하여 박 목사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의 권기만 판사는 판결문에서 [위증은 법관으로 하여금 사실오인을 하게 함으로써 적정한 형벌권의 행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어서 그 죄질이 매우 나쁘고, 목사로서 법정에서 위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지에 대하여 상당한 의구심이 들어 실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신천지교단의 시온교회에서 세웠던 덕원제일교회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임 전도사는 {신천지 성도들은 기성교회 성도들로 위장을 하기 때문에 그들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이단에 대한 경계와 조사를 확실히 하여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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