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학원선교 새 트렌드를 찾아서 / 〈4〉학교 인수운영하는 교회]

대구북성교회…1998년 가창중학교 인수, 소수정예 육성시스템 운영
꽃동산교회…2004년 동산정보고 인수, 학생·교인 큰 시너지 효과

▲ 부활주일 특별예배에 참석했던 학생들에게 꽃동산교회 여전도회 회원들이 간식을 나누어주고 있다.

 가창중학교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냉천리 772-2에 소재한 가창중학교(교장:노충식)는 대구 북성교회(김정진 목사)가 인수운영하고 있는 사립학교이다.

가창중학교는 1963년 10월 가창고등공민학교로 개교한 이래, 가창지역의 중등교육을 책임진 전통있는 학교로서, 지난 1998년 북성교회에 인수되면서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성교회는 교회건축을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 대구 수성구 지역과 대구 근교인 경산 고산 칠곡 등지에 전원교회를 세우기 위한 부지를 물색해 왔다. 이런 가운데 북성교회는 1998년 2월 28일 가창중학교를 인수했다. 이때부터 북성교회는 가창중학교를 ‘선교의 동산’으로 삼고, 다음세대의 복음화와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한 인재양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가창중학교는 과거 80년대 학년당 200명이 넘을 정도였으나, 오랜 세월 인근 지역이 그린벨트에 묶여 주거환경이 열악해 인근 초등학교 학생이 현저히 줄어들어 지금은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가창중학교는 총 학생수 43명, 21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북성교회는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 구축 즉, 예술중고등학교 내지 국제중학교와 같은 특성화학교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향후 10년 이후 지역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현재의 가창중학교는 비록 소규모이지만, 나름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학교다. 우선 소수정예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학생과 교사 비율이 3:1로서, 친밀도 있는 교육과 양질의 교육이 펼칠 수 있는 요건을 갖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식전달 뿐 아니라 인성교육이 가능한 것은 가창중학교가 자랑으로 삼는 부분이다. 또한 달성군 가창면의 우수한 조망과 경치는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준다. 여기에 기독교 신앙을 가진 교사채용과 북성교회에서 파송한 교역자가 가르치는 성경교육 등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교육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환경은 가창중학교가 자랑하는 폭력과 왕따가 없는 학교라는 전통을 이어가는데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가창중학교가 갖는 또 하나의 특징은 지역환경을 감안한 학교운영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농산어촌학교 육성시스템’ 차원에서 방과후학교를 실시한다.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가창중학교는 생활영어반, 생활체육반, 생활미술반, 참살이생활반 등을 운영하며, 지역민들의 여가활동을 돕고 있다.

북성교회는 가창중학교의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펴고 있다. 학교부지를 확보해 특목고나 예술고등학교를 운영하며, 가창중학교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금보다 더 치밀하고 제대로 된 기독교교육을 위해 신앙지도나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정진 목사는 “입시위주교육으로 청소년을 교회로 데려오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의 전도가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입니다.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는데 있어 예상과 달리 의외로 쉽습니다. 다음세대 복음화 측면에서 교회가 학교를 운영하는 것은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동산정보고교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동산정보고등학교(이사장:김종준 목사)는 기존의 사학을 인수해 기독교정신에 따라 운영하는 모델이다.

김종준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꽃동산교회는 2004년 경영난 악화로 인수자를 찾던 동산정보고를 인수했다. 20여 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몸담아왔던 김 목사는 교회교육만으로는 전인교육에 한계를 느껴오던 중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동산정보고는 천호상업전수학교로 시작해, 천호상업고, 위례상고, 정보산업고 등으로 이름을 바꿔오면서 운영돼 왔던 학교였다. 일반학교를 기독교사학으로 바꾸어 운영하면서 꽃동산교회는 철저한 기독교교육을 통해 청소년 복음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동산정보고의 교직원은 150명이며 이 가운데 교목이 3명이다. 또 교내에 신우회가 조직돼 있으며 1/3 가량이 50여명이 기독교신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산고의 기독교 교육은 교목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꽃동산교회 부목사이기도 한 교목들은 1~2학년 교실에서 종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매주 학년별 예배가 거행되고 있으며 참석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 경건회, 목요일 점심때 찬양집회 등도 진행한다. 꽃동산교회도 남녀 전도회를 중심으로 부활절 기념 예배 등 절기 때마다 인적 물적 지원을 통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예배뿐만이 아니다. 50%에 해당하는 학생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등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구제차원의 사역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일반 교회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청소년에 대한 직간접적인 전도가 이뤄지고 있으며 열매도 적잖이 맺히고 있다. 교목실장 박희도 목사는 “28년 동안 학교 교사와 교목 등으로 근무했으나 단 한 건의 자살사건도 없었으며 청소년들의 회심과 인성 함양 등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교회의 학교 운영은 교회 자체에도 여러 가지 유익을 끼치고 있다. 꽃동산교회는 학내에 교회를 개척해, ‘공릉성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유치원도 운영하고 있다. 공릉성전은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학교 건물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교인들의 자긍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종준 목사는 “학원은 전도의 황금어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지역교회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학원을 통한 전도 및 청소년 신앙교육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동산정보고 교목 고영복 목사는 “성결교단이나 예장통합의 경우, 교단 출신 교목에 대한 재정 지원과 각종 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개교회의 학원 운영에 대해 교단 차원의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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