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교회들, 사순절 맞아 태안봉사 잇따라

{사순절 기간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을 생각하는 사순절. 지역 교회들이 사순절을 맞아 태안 기름제거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마음의 죄악을 씻듯이 기름을 닦아내고 있다.

신반포교회(홍문수 목사)는 3월 6일 서해안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대표:김삼환 목사)과 함께 태안에서 기름제거 작업을 펼친다. 신반포교회는 2월 18일에도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사순절 한국교회 자원봉사의 날]에 참여하는 등 서해안 살리기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신반포교회 홍문수 목사는 {사순절을 맞아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봉사팀을 구성했다}면서 {꿈나무들이 환경의 소중함과 연합활동, 주님의 고난을 새롭게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광현교회 성도들이 태안을 찾아 기름제거 작업에 힘쓰고 있다.
이에 앞서 광현교회(김창근 목사)도 2월 16일, 태안에 교역자들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75명의 교우들이 찾아가 방제작업을 펼쳤다. 지난해에 이어 3차례에 걸쳐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광현교회 봉사자들은 굴 양식이 이루어지던 현장의 처참한 상황을 목격하고,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기름을 걷어내고 바위와 자갈을 닦아내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김창근 목사는 {예수님이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하신 것처럼 태안반도가 한국 교회의 헌신으로 깨끗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교회와 성도들도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주님의 고난을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남산교회(최인근 목사)는 2월 21일 청년을 중심으로 태안 기름제거 작업을 실시했다. 이들은 군사지역이어서 발길이 닿지 않던 구례포를 중심으로 타 교회 성도들과 함께 기름을 닦았다. 이번 자원봉사팀을 이끈 박은진 목사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 세상은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태안 기름유출 사고는 [재앙]으로까지 불리고 있지만, 한국 교회는 타인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수고의 땀을 흘림으로 실천적 신앙인의 모범을 보이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