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하나님’ 전제부터 황당한 상습적 시한부 종말론자
문제 많자 ‘하나님의 교회’로 위장…철저한 예방이 최선

전문가들은 현재 150~200여 종의 기독교 이단 사이비들이 한국 교회를 어지럽히며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중에서도 <하나님의 교회>(교주: 안상홍 장길자 총회장: 김주철)는 가장 경계해야 할 대표적 이단으로 꼽힌다. 다른 이단들의 득세로 가려진 듯 보이지만 그 끈질긴 미혹은 이미 위험 수위를 넘은지 오래다. 귀에는 익숙하지만 모호한 이들의 실태를 마지막 연재로 다룬다.     <편집자 주>


안상홍이 하나님?

▲ ‘선지엘리야 안상홍지묘’ 하나님의교회 교주는 1985년 영생하지 못하고 죽었다. 이단의 말로를 보여주는 상징이 아닐지.
하나님의 교회는 교주 안상홍(1985년 사망)을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온 하나님이며 성경에 예언된 재림 주
라고 주장한다(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안상홍 멜기세덱출판) p190, 201). 그래서 이들은 ‘안상홍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죽은 안상홍이 다시 강림 할 것을 믿으며 기다리고 있다.

안상홍을 재림 주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예수님이 다윗의 위로 왔으나(눅 1:32) 다윗의 재위 기간인 40년을 채우지 못하고 공생애 3년 밖에 못하고 죽은 반면, 안상홍은 30세에 침례를 받고 67세에 죽으므로 37년 간 사역하여 예수님이 하지 못한 다윗의 재위기간 40년을 채웠기 때문에 재림 주라고 하는(위 책 p55) 비논리·비성경·비상식적인 주장을 한다.

둘째는 안상홍(安商洪)이라는 이름이 성경에 이미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요한계시록 14:2에서 ‘많은 물소리’는 안상홍의 ‘홍(洪)’자가, 한자로 큰 물 ‘홍’이기 때문이고, ‘거문고 타는 것’은 안상홍의 ‘상(商)’자가, 한자로 거문고소리 ‘상(商)’이기 때문이라는 기가 막한 주장을 한다는 사실이다. 추종자들은 이 황당한 논리를 믿고 따른다.


여 교주 장길자=하나님의 아내

장길자라는 여자는 안상홍 증인회의 집사였던 남편 김재훈과 이혼하고 안상홍의 첩이 되었는데, 자신을 하나님의 신부, 하늘에서 내려온 새 예루살렘, 위에 있는 어머니 등으로 주장하여 〈안상홍 증인회 하나님의 교회〉의 교주가 되어 현재까지 이 집단을 이끌고 있다.

여 교주 장길자는 요한계시록 21:9과 22:17에 나오는 ‘어린양의 아내’요 ‘신부’이며,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이라고 하며, 갈라디아서 4:26에 나오는 ‘어머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하나님의 교회 구역장교재 p26), 그것은 안상홍이 그렇게 지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토요일이 안식일

안상홍이 안식교 출신이기 때문에 안식일 교리는 안식교의 것과 같다. 안식일이 ‘영원한 표징’이라는 말씀과(출 31:13, 겔 20:20), 안식일에 자기의 ‘규례대로’ 회당에 들어갔다는 말씀(눅 4:16, 행 17:2),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말씀(마 12:8)을 통하여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콘스탄틴이 주후 321년에 칙령을 내려 토요일 안식일을 일요일 안식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가톨릭이 안식일을


유월절과 절기 지켜야…여성들 예배 때 수건 써

안상홍 증인회는 유월절은 영생의 길이며, 유월절을 통하여 구속과 죄 사함을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선악과와 복음(안상홍) p54~58).

이들은 고린도전서 11:2~15의 말씀을 잘못 해석하여 예배 시에 여자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예배를 드려야만 하나님이 받으신다고 한다.


시한부 종말론 주장

안상홍 증인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에 안상홍이 강림한다고 주장하였다가 불발로 끝났으며, 또한 1999년 말에 Y2K와 함께 종말이 온다고 주장하였다가 역시 불발로 끝난 집단으로(교회와신앙 1997년 1월호 p146) 상습적인 시한부 종말론자라 할 수 있다.


교적부 = 생명록

이들은 요한계시록 13:8, 20:12에 보면, 구원받은 자는 하늘에 생명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생명책이 자기들에게만 있다고 한다. 그것은 자신들의 교적부를 두고 하는 말이다(교회와신앙 1997년 1월호 p144).


〈하나님의 교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나님의 교회에 역시 예방이 최선이다. 예방으로는 십의 노력으로 천이나 만의 효과를 거두지만, 치료는 천이나 만의 노력으로 십의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무관심이 이단의 최대의 적이다.


교역자들이 앞장서라

이에 교역자들이 앞장서서 하나님의 교회의 전략을 성도들에게 공지해야 한다. 구역장이나 리더들에게 강의를 하거나 책을 공급해 이단 사상과 미혹의 방법을 손에 쥐어 주어야 한다. 교인들 스스로 이단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싸우게 해야 한다. 그래야 미혹을 받았을 경우 필요시 치리도 가능하게 된다. 특히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사상과 용어를 어느 정도 읽히는 것이 초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단에 동정하거나 동조하지 말 것

이단에 빠진 사람들이 때로는 내 자식일 수 있고, 또는 교회의 중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단에 빠진 자를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은 얼마나 이단에 대하여 엄한 명령을 하셨는가? ‘인사도 하지 말라’였다. 성경이 답이다. 특히 이단 연루자에 대하여 동정하는 당회원이 없어야 한다. 엄한 경계를 한 후에 치료해야 치유도 가능하게 된다.


구원의 확신, 성경 교육 강화

확실한 구원의 확신 하나만으로도 모든 이단을 막을 수 있다. 세례 교육을 시킬 때부터 확실한 구원의 고백과 경험 위에서 세례를 주어야 한다.

성경만이 이단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무기이다. 이단에 빠지는 길은 여러 가지지만 이단을 이길 수 있고, 이단에 빠지지 않게 하고, 또 빠진 자를 구할 수 있는 길은 성경 외에는 없다.


전문가 도움 활용

예방은 비전문가가도 가능하나 치료는 전문가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그동안 이단에 빠진 자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왔지만 집중 상담을 통한 치유가 가능하다.

이단 문제는 한국 교회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좋은 끈이다. 초교파적으로 이단을 대처하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모 지역, 중심 교회가 앞장서서 대형집회를 통해 이단을 막으려고 할 때 그 지역에는 거의 이단이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포항지역이 그렇고, 최근 대전 지역의 구원파 대처 사례가 그렇다. 교회 안팎에서 갖는 이단사이비에 대한 ‘관심’만이 성도를 보호하고 진리를 사수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다.

최삼경 목사
(빛과소금교회·한기총 이단사이비 문제 상담소장)

▲ 이덕술 목사가 하나님의교회 관련 증빙자료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하나님의교회 등 이단사이비 대응 상담을 가져 온 이덕술 목사(동산교회·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서울소장)는 교회 내 이단 대응 훈련의 시급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전도사 시절, 안식교 학생의 유입으로 이단사이비 문제에 눈을 뜨게 됐던 그는 교세 확장에 혈안이 돼 있는 이단사이비들의 대담성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이 치밀어 오른다.

“이단사이비는 예방과 함께 초기 대응이 관건이에요. 이 두 가지는 교회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폐해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조처입니다. 마음만 있다면 말이죠.”

이에 교역자 교육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역자는 신학적으로 전문 교육을 습득한 부류지만 이단의 거짓 복음을 반증할 기술적 소양이 없다면 오히려 눈뜨고 양을 뺏기기 십상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단들은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다.
황당하고 답이 뻔한 거짓 가르침이라도 그들의 교리를 먼저 정확히 인지해 맞춤식 대응 논리를 보유하고 있어야 효율적으로 허점을 내리 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님의교회는 40여개의 교리가 있습니다. 이것들의 오류를 조목조목 대조해서 반박할 수 있는 교육 훈련만이 피해를 막을 수 있고 미혹당한 교인들을 건져 낼 수 있습니다.”

이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이단의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 성경공부를 강화할 때 이 부분을 염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교리 교육은 기본이고 구체적으로 이단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자료화해 실제적인 대응 방안을 교인들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당하는 성도가 아닌, 이단을 오히려 전도의 대상으로 여기는 성도들로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종말론도 교육해야 합니다. 하나님의교회는 유일한 시한부종말론 이단입니다. 1988년에 이어 2012년 시한부종말을 또다시 전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한부종말론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이 목사는 전문기관의 증빙자료와 전문가를 통한 대응 교육을 권장했다. 또한 뜻이 있는 교회와 교역자에게 자료 제공의 의사도 있다고 했다(ezer91@naver.com). 이단사이비 대응에 있어 ‘준비된’ 교역자를 강조하는 그는 요즘 타 지역 소장들과 함께 상설 교육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계속해서 요원을 양산해 낼 수 있는 센터가 필요할 만큼, 이단 공격의 정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 선 지 오래기 때문이다.     

특별취재팀

■ 이단상담 Tip

가족이나 교우가 이단에 미혹되었을 경우에는 무엇보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급한 마음에 바로 손을 대버리면 오히려 회복하기 힘든 부스럼만 만들기 쉽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더욱 친근하게 사랑으로 대하는 것. 관계성을 잘 유지해 언제든 대화의 여지를 만들어 두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준비 안 된 목회자를 만나게 하면 기성교회를 무시하고 급속히 이단으로 떨어지는 우를 범할 수 있으며 준비된 목회자와의 만남도 요원해 질 수 있다. 전문가와 상의하면서 장기적인 대안을 찾는 인내가 지혜로운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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