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재단이사회 3일 한기승 목사 인선 교육부에 "결정 잘못" 진정서 제출되기도

▲ 총신 재단이사들이 개방이사 보선과 관련, 의견을 나누고 있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이사장:김삼봉 목사)가 1월 3일 총신대종합관에서 새해 첫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채우지 못한 채 남겨뒀던 1석의 개방이사를 한기승 목사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이날 한기승 목사와 채규현 목사 두 사람을 두고 의견이 나뉜 채 상호 지지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한기승 목사 8표, 채규현 목사 4표로 한목사를 인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승 목사는 지난해 11월 23일 총신운영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개방이사로 추천된 바 있으나, 당시 경선 상대였던 채규현 목사를 개방이사로 인정하는 것이 법적으로 옳다는 상당수 재단이사들의 주장이 있어서 확정되지 못해왔다. 채규현 목사를 지지하는 재단이사들은 채목사가 2006년 5월 8일 광주중앙교회에서 열린 총신운영이사회에서 재단이사로 추천된 바 있어 선결의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번 재단이사회의 결정으로 감사를 포함, 총 15인의 이사진이 전원 새롭게 구성됨으로 지난해 총신 내에서 논란이 많았던 재단이사 선임 문제는 공적으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총신운영이사 김상술 장로(광주중앙교회)는 1월 3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앞으로 진정서를 내 재단이사회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 불법 시정의 건]을 제목으로 한 진정서는 재단이사장 김삼봉 목사를 피진정인으로 하고 있으며 {정관개정과 개방이사 선임에 부정과 불법이 자행되었으므로 시정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김장로는 개방이사 선임의 근거가 되었던 학교법인 정관개정건과 관련, {총신대 정관변경인가건은 정족수 2/3의 가결이 있어야 하나 전체이사회에 보고되지 않은 채 일부 이사가 통과시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개방이사 선임과 관련, {채규현 목사를 개방이사제 도입 1년 전(2006.5.8)에 법인이사로 선임해 놓고 그 선임을 취소하거나 결의 자체를 무효화하지 않고 개방이사로 변경한 뒤 타인과 복수공천에 붙였던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총신운영이사회와 재단이사회 차기 모임은 오는 1월 28일에 열릴 예정인데 이때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한 소원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재단이사회 회의는 새해 첫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비공개 회의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개방이사 선임 외에 임원개선도 해 부이사장겸 상임이사는 홍광 장로, 서기는 김영우 목사를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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