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또 하나의 복음, 교회미디어 혁신 필요하다] - 1. 교회미디어 창조정신을 담자

교회 공동체 하나로 묶는 중요한 정보수단, 활용도 높여야
교회만의 ‘색깔’ 담기 위해선 좋은 기획 만들 전문팀 필요

<글 싣는 순서>
1.교회미디어는 또 하나의 '복음'
2.<주보․요람> 어떻게 제작할까.
3.<교회신문> 어떻게 제작할까.
4.<홈페이지․영상> 어떻게 운영할까.


▲ 교회의 각종 운영에 미디어가 활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이제는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잠시 우리의 교회생활을 돌아보자. 매주일 예배당에 들어서기 전에 어김없이 손에 들려지는 것이 ‘주보’다. 연말연초면 교회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요람’도 제공된다. 사정이 나은 교회라면, 교회 내부용 신문 혹은 전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신문’도 읽을 수 있다. 좀 열심있는 사람이라면 교회에서 제작한 각양각색으로 제작된 ‘전도지’를 활용해 전도한다.

이제 굳이 교회를 가지 않더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고, 헌금도 하고, 교회소식을 알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홈페이지’를 방문해 자신의 교회 소식과 설교를 들을 수 있으며, 교우들과 대화를 나누며 교제할 수 있다. 그동안 탐방으로만 알 수 있었던 잘나가는(?) 교회와 사역을 홈페이지나 언론에 소개된 자료를 토대로 벤치마킹하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어디 이 뿐인가. 굳이 예배나 집회에 참여하지 않고도, 방안에서 두 다리를 뻗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방송’을 통해 예배를 시청(?)하고, 말씀을 듣는다.

 

교회미디어는 ‘복음’을 담는 그릇

시대가 ‘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교회를 직접 가야지만 알 수 있었던 것들이, 이제 굳이 교회를 가지 않더라도 필요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미디어(Media)’요, 미디어가 갖는 힘이다. 미디어란 정보전달의 수단이 되는 문자나 영상 등을 이른 말이다. 따라서 교회를 다니면서 무의식적으로 우리의 손에 들려지고, 눈에 보이는 그 모든 것들이 바로 ‘미디어’다.

아주 표피적인 예를 들어보자. 작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만명되는 교회에 사정상 주보가 발행되지 않았다고 상상해 보라. 아마도 정돈된 예배가 불가능할지 모른다. 교회소식을 몰라 한 주간 교회사역에 차질을 빚을지도 모를 일이다.

의사소통, 정보전달, 교육, 설득 등 일반적으로 갖는 미디어의 기능은 이처럼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고, 원활한 운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매개체다.

여기에 덧붙여, 교회미디어는 일반 미디어 이상의 중요한 요소가 내포돼 있다. 교회 내부구성원은 물론 교회 이외의 지역과 사람과의 단순 의사소통을 넘어, ‘신앙증진’과 ‘복음전파’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교회미디어에 ‘창조정신’을 담아라

교회미디어는 ‘복음’을 담는 그릇이다. 하지만 교회미디어는 개선돼야할 소지가 다분하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교회미디어를 해부해 보자. 천편일률적인 표지와 내용의 주보,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 내용을 담은 교회신문, 콘텐츠 부재와 제때 업데이트하지 않아 제기능을 상실한 홈페이지 등은 우리가 어렵잖게 볼 수 있는 교회미디어의 현주소다.

한해 미디어에 관련된 엄청난 예산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소모전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는 ‘복음’이라는 중요한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미디어이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보지도 못하는 점, 순수 봉사에 의존한 비전문성이 요인이다. 무엇보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교회미디어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인지하거나, 담아내지 못하는 이유가 교회미디어를 ‘사장’시키는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기획팀’을 구성하라

교회마다 교회미디어를 위한 기획팀을 운영한다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다.

기획팀의 원활하고 장기적인 운용을 위해서는 (부)목사-장로(안수집사)-평신도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선 목회자들은 교회 비전과 목회방향에 맞는 내용을 미디어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평신도 중에는 유동성이 많은 대학생 채용을 지양하고, 평신도 지도자인 항존직과 같은 교회 이동이 없는 층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기획팀의 일관성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다.

불신자들에게도 노출되는 교회미디어에 교회만이 갖는 ‘색깔’있는 내용을 담아보자. 이를 위해서는 좋은 ‘기획’이 있어야 한다. 좋은 기획은 바로 ‘창조정신’을 가진 사람에서 나온다.

미디어는 읽고 보면서 정보를 습득하고, 교육되고, 변화를 주는 영향력을 갖는다. 바로 이런 미디어의 기능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교회미디어의 ‘혁명’이 일어난다.

기억하자. 오늘도 무수히 쏟아지는 교회미디어는 또 하나의 ‘복음’이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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