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 총신대 선교대학원 정병관 교수]

“소수 사역자들이 알파코스에서 나타나는 성령사역을 잘못 적용했다고 해서 알파코스 같은 전도프로그램 자체를 배제한다면 우리 교단의 비전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정병관 교수(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는 “알파코스 자체가 잘못됐다기 보다는 적용하는 목회자들이 성령사역을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이용하려고 하거나 교회의 충분한 비전 공유가 되지 않은 채 시도하다가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본다”고 일부의 우려에 대해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알파코스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적용되고 있는 효과적인 전도프로그램”이라면서 “불신자 전도와 기존 성도 갱신의 관점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즉 불신자들이 기존교회에 좀 더 친근감을 가지고 접근하도록 돕고, 기존 성도들은 새신자들을 섬기는데 헌신케 함으로 신앙 각성에 유익하다는 것이다.

그는 영국에서 개발된 이 프로그램이 120년 기독교 역사뿐인 한국교회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국사회의 급격한 서구화로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간의 네트워크가 적어져 서구교회와 마찬가지로 불신자 전도를 위한 네트워크 개척이 현실적인 고민거리가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또 “알파코스는 신학적 기반을 가졌다기 보다 전략적 마인드로 계발된 것”이라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신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곤란한 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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