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신운영이사회…교수회 ‘3개 원칙’ 보고 받아

총신대학교(총장:김인환 목사)와 관련, 총회 석상에서 관심을 모으는 두 가지 현안 가운데 대회제 문제는 운영이사회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총회 현장에서 격렬한 토론이 예상된다. 총회신학원 학적 문제는 총신대학측이 제시한 중재안을 총신운영이사회에서 받아들였다.

지난 9월 10일 사당동 캠퍼스에서 열린 총신운영이사회는 총회 하루 전날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129명 이사 가운데 92명(위임 7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사들은 대회제와 관련, ‘총신운영이사회 대회제 대책위원회(위원장:김삼봉 목사)’의 조직 보고를 받았다. 대책위원회는 조직보고 후 9월 12일자로 배포할 ‘대회제 실시는 유보되어야 합니다!’란 제목의 유인물을 먼저 이사들에게 나눠줬다. 대책위 부위원장 이경원 목사는 유인물 내용을 설명하고 총회때 이사들이 단결해서 대회제를 반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부 이사는 반대 서명까지 당석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개혁측을 위시한 상당수 이사들은 대회제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 대회제 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문제를 덮었다.

▲ 김인환 총신대총장이 새가족관련 학적부 관리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총회신학원 학적과 관련, 김인환 총장은 교수회서 제시한 ‘학적부 관리 3개 원칙’을 설명했으며 이사들 가운데 논란은 있었지만 그대로 받았다. 총신대 측에서 제시한 원칙은 “첫째 2006년 3월 27일 총회개혁신학연구원으로부터 인수받은 서류에 국한해서 관리함, 둘째 인수받은 서류에 첨부된 각종 증명서에 기재된 최종학교를 소속 학교로 기재하여 관리함, 셋째 총회신학원 이름으로 보관하고 관리함”이다. 김 총장은 이 원칙에 따라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를 발급하고 서류 위에 ‘위 서류는 제90회 총회의 양 교단 합동원칙에 따라 구 총회개혁신학연구원으로부터 인수받은 자료에 근거하여 발행함. 총회신학원(직인)’ 문구가 담긴 도장을 찍는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것이 변호사로부터 자문을 받아서 만든 최선의 견본”이라고 강조했다.

회의 말미에 김인환 총장은 총신대학교가 최근 변경해 내놓은 ‘총신대학교 입학전형 개선방안’의 취지가 입학 지원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일 뿐 신학교의 교단적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총신대측은 지난 9월 7일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2008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지원방법 변경’ 공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원 자격 가운데 과거 유아세례자는 입교필해야 하지만 개선안은 미입교해도 일단 지원이 가능하며 입학 후 4학기 내 입교하면 된다. 제출서류중 당회장 추천서도 과거 필요했지만 미제출해도 지원 가능하며 단 입학 후 세례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간소화했다. 신학과에 해당하는 노회장 추천서도 미제출해도 되며 단 입학 후 2학기 내에 내면 된다.

총신대측은 이미 인터넷 공고를 통해 내년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것을 천명한 상태다. 운영이사회에서는 이런 학사제도 개선이 운영이사회 개입 사안이 아니라는 주장과 최소한 운영이사회 임원회를 거쳤어야 하며, 총신의 정체성을 훼손할 사안으로 비칠 수 있어 연구를 더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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