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이광선 목사)이 9월 10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제92회 총회를 앞두고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를 열어, 후보들을 검증하고 정책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소견발표회에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부총회장 당선이 유력한 김삼환 목사의 불출마 번복에 관한 건이었다. 김삼환 목사는 지난 해 교단지인 한국기독공보에 [부총회장에 출마하지 않고 총회에 봉사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올해 전격적으로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해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 김삼환 목사가 고개를 숙인 채 부총회장 불출마 번복에 대한 임종우 장로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우 김삼환 김동엽 강병만 후보.
이날 소견발표회에서도 경쟁자인 김동엽 강병만 목사와 임종우 장로는 김삼환 목사의 불출마 번복을 지적하며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김삼환 목사와 동기생이고 친분이 있었던 김동엽 목사는 {정말 심정이 괴롭다. 나는 계속 김삼환 목사에게 출마를 권유했다. 그러나 김 목사는 절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에게 출마를 종용했다. 그런데 부총회장 후보등록 마감 전날 전화해서 총회장에 출마한다고 통보했다. 이럴 수 있는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김삼환 목사는 {열 번 말해도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목사는 {개인적으로 김동엽 목사를 만나면 부끄럽다. 지금도 김 목사님이 (부총회장)하면 좋겠다는 마음은 변함없다. 그러나 어른들과 공적으로 결정한 일이기에 손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읍소했다.

한편, 예장통합 총대들은 불출마 번복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장로들은 60~70%가 김삼환 목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 김 목사가 부총회장에 당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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