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장로교단 총회 전망] 목회자 복지 강화 주요 의제로

9월 둘째 주, 장로교단을 시작으로 각 교단의 총회가 일제히 열린다.
예장통합과 고신, 대신 총회가 9월 10일 개회되는 것을 시작으로 예장통합과 합신이 11일에 열리고, 합동정통도 17일 막이 오른다. 올해 각 교단의 공통 관심인 신학 문제와 목회자 복지 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예장통합과 기장 등 이미 목회자에게 최저 생활비를 일부 지원하고 있는 교단들은 복지강화 측면에서 논의가 될 예정이고, 합신은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학 문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신자 전도·정착 프로그램 알파코스에 집중돼 있다. 예장합동과 고신이 알파코스의 신학적 검증을 정식 요청한 상태이고, 통합과 합신 등 타교단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알파코스가 류영모 이사장 퇴진과 이른바 '금니'사역 중단을 공식 결정하고, 보수적인 신앙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의외로 쉽게 가라앉을 수도 있다.

아울러 출판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21세기 찬송가> 한국찬송가공회의 문제도 예장합동 통합 고신 기장 등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논점은 아직 교단적으로 <21세기 찬송가> 공식 사용 결정을 내리지 않은 교단들의 사용 결정 여부와 찬송가공회의 법인화 작업에 대한 교단들의 반발이다.

가장 먼저 총회를 개회하는 예장통합 총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청주상당교회에서 열린다.
쟁점은 부총회장 불출마를 번복한 김삼환 목사의 당선 여부와 총회와 노회의 문제, 목회자 복지 강화 등이다. 서울 등지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노회경계문제에 대해 총회가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며, 총회와의 갈등으로 92회 총회 불참까지 결정한 제주노회 문제도 난제다.

기장은 11일부터 14일까지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총회를 개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헌의안은 일제시대에 신사참배를 결의한 것에 대한 공식 회개와 사과표명 헌의안이 상정된 것이다. 경남노회는 신사참배 결의에 대해 교단적으로 공식 사과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21세기 찬송가>를 교단적으로 공식 사용 결의할지도 관심이다. 12일에 열리는 '에큐메니컬의 밤' 시간에는 아시아교회협의회 등 세계 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온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예장고신 제57회 총회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다. 총회 임원 제비뽑기와 1년 단임제 도입이 논의될 전망이다. 알파코스와 빈야드운동, 셀교회와 가정교회에 대한 신학적 검토 여론이 높다.

예장대신 제42회 총회는 인천 청운교회에서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지난 8월 안양 석수동 소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에 관선 이사가 파견됨에 따라 이 학교를 명실상부한 총회 직영 신학교 체제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이 다각도로 논의될 전망이다. 4년 뒤 맞을 교단 희년을 준비하는 작업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예장합동정통 제92회 총회는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열린다. 총회장 후보와 부총회장 후보가 단독으로 입후보하면서 무난한 임원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3억 총회 기부' 공약을 내세웠던 단독 총회장 입후보자가 이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다소 잡음이 일면서 반대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예장합신 제92회 총회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충주시 수안보 파크호텔에서 열린다. 지난 제91회 총회에서 논의를 하다가 1년 더 연구하기로 하고 미뤘던 '예장합동과의 교류를 위한 합동위원회 조직' 안건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또 개혁주의의 주요 신앙고백의 하나인 '도르트 신조'를 교단의 공식 신앙고백으로 채택하자는 청원이 통과될지도 관심이다. 알파코리아 신학검증 건도 올라와 있다.

김은홍 기자 amos@kidok.com
박민균 기자 min@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