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운영 노하우 곳곳에 숨어 방대한 자료 재구성 호응 높아

컴퓨터와 인터넷 전용선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는 지역노회들의 또 다른 얼굴이 되고 있다. 현재 총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지역노회 사이트는 약 80개, 전체 노회 중 3분의 2 가량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새목포노회(노회장:김경원 목사)의 홈페이지(http://www.kmpnh.com)는 단연 돋보이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상당수 노회 홈페이지가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어있거나, 이용부진으로 제 구실을 못하는 반면 이곳에는 언제 방문해보든지 활기가 넘친다.

금년 6월말까지 이 홈페이지의 공식 접속 건수는 총 10만 6000건, 예전에 카운터 기능이 정지되었던 기간까지 포함하면 실제 접속 건수는 훨씬 크게 늘어난다. 사이트 전체에 깔끔한 변화를 주고, 갖가지 기능을 강화한 최근 들어서는 접속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이다.

초기화면에 들어서는 순간 방문자들은 다양한 구성과 활발한 운영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한 마디로 노회의 과거와 현재를 망라하는 모든 것이 홈페이지에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노회소식, 부서‧시찰회 소식, 노회산하지체들의 소식으로 나누어져 있는 세 개의 게시판은 해당 정보들을 관련사진과 곁들여 거의 매일 신속하고, 상세하게 업데이트하며 노회원들의 궁금증과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데 기여한다.

자료창고를 들여다보면 이 홈페이지가 지닌 콘텐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노회의 연혁과 역사는 기본이고, 소속 교단과 산하기관들의 발자취까지 담겨있다. 지역교회의 설립연대와 역대임원, 정기회 결의사항 등을 일목요연하게 재구성하여 수록하는 등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심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교역자들을 위한 목회정보는 다양하고 알차며, 물물교환 아나바다 구인구직 배우자주선 등 다른 사이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코너들도 눈에 띈다. 지역교회들의 편의를 위해 노회주소록을 라벨 형태로 올려놓고, 애경사 등 각종 행사들을 접수받고 게시하는 장치도 따로 마련해두었다.

노회 홈페이지가 이처럼 활발하게 운영되는 데는 노회 자체의 막강한 규모와 역동적인 사역이라는 배경도 있지만, 8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운영자와 관리자들이 쌓아온 노하우와 헌신적인 자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노회장으로 섬기던 당시 오랫동안 수집해온 자료를 바탕으로 노회 홈페이지를 구축한 바 있는 서명환 목사(영암 미암제일교회‧64세)는 지금도 관리자로서 홈페이지 운영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두 곳의 장소에 별도로 전용 컴퓨터를 설치해 둘 정도로 열성적이다.

“증경노회장 신분에 홈페이지 관리에다 각종 모임과 행사취재, 촬영까지 맡다보니 때로는 힘들고 겸연쩍을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저 한사람의 수고로 많은 이들이 유익을 얻는다는 생각을 하면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노회원들 혹은 소속 교회들이 사고나 재해를 당했을 때 재빠르게 소식을 알리고, 노회 전체가 신속한 대처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경험들은 그에게 가장 큰 보람으로 남아있다.

아직까지 사이버 공간을 낯설어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고, 자유게시판 등을 통한 노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만큼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 등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할 과제들이다.

그럼에도 정보교류의 장으로, 토론의 장으로, 섬김과 나눔의 장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새목포노회 홈페이지는 높은 점수를 주기에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건실하다.

▲ 정보공유와 섬김의 장으로 활발하게 이용되는 목포노회(새) 인터넷 홈페이지의 초기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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