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조언 : 설동욱 목사, 주원순 실장

▲설동욱 목사(한국지역복음화협의회)

목회자사모세미나를 12년째 열고 있는 설동욱 목사(서울예정교회)는 사모들에게 공부의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목회자 아내의 길은 배우지 않고는 가기가 힘든 길이기 때문이다. “사모만큼 상처 많은 존재가 없어요. 목사는 목사가 되는 과정이 있지 않습니까? 사모도 있어야죠. 조용히 있으려고 해도 공부는 해야 됩니다.”
설 목사는 사모가 최소한 자아적 지지로라도 살 수 있으려면 자기 존재 가치를 귀하게 알아야 하는데 홀로의 힘만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목회자와 결혼할 때는 뛰어난 영성의 사람이라고 봐야 해요. 목사는 학위도 받고 쌓여져 가는데 사모는 뒷바라지 하느라 자기 개발 시간을 갖지 못하는 것이죠.”
이것이 바로 정책적인 힘을 실어줘야 하는 이유다. “총회적 차원에서 길을 열어주어야 해요. 목회대학원처럼, 전문화 과정으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사모에 대한 투자는 결국 목회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주원순 실장(예장통합 전국교역자부인연합회)

예장통합에는 교단 사모들을 위한 자체 기구가 있다. 16년 전, 사모 간 친선과 연합 활동을 위해 조직된 전국교역자부인연합회는 현재 62개 지회 7000여명의 사모들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 영성 충전과 자아실현을 맛보는 장을 제공하고 있다.
“사모는 영적 리더입니다. 따라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고 달란트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줘야 합니다.”
연합회 실장 주원순 사모의 말이다. 이 같은 취지는 다양한 활동과 사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기총회와 세미나를 통해 수일을 함께 보내며 영성훈련과 애환을 나누고 있으며 장학, 선교, 구제 등 다양한 사업에도 참여한다.
특히 상설로 설치된 사모상담소는 사모의 특수성에 유의한 연합회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부분. 인간관계 등 쉽사리 말할 수 없는 사모만의 애환을 사모인 전문상담가가 다루고 있다.
“사모합창단은 사모의 역량이 가장 잘 표현된 모습입니다. 사모들의 힘찬 찬양을 통해 사모가 교회의 영적 리더임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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