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목사(성현교회)

▲ 최재호 목사
마땅히 서로 사랑하라

요절말씀:“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엡5:22)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엡5:25)

놀만 라이트 박사는 자신이 쓴 책 ‘사랑의 열쇠’에서 결혼을 두 개의 강물이 합류하는 것에 비유했다. 두 개의 강물이 합류하는 곳에 심각한 소용돌이가 일어나듯 결혼생활도 그와 같은 소용돌이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혼은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 성장해온 두 사람이 하나 되는 것이기에 피할 수없는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소용돌이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부부에게 각각의 노를 주셨는데 아내에게는 복종의 노를 남편에게는 사랑의 노를 주셨다고 했다.

먼저 아내에게는 복종의 노를 주셨다.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22절) 하나님께서는 아내들에게 먼저 남편에게 복종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이 복종은 약한 자가 강한 자에게 엎드리는 노예적인 굴종이 아니라 주님께 하는 것과 같은 사랑과 존경에서 나오는 자원하는 복종이요 인격적인 복종이다. 그래서 이 복종은 존경이라는 말로도 표현할 수 있다(33절). 그리고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할 이유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기 때문이다.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됨과 같음이니”(23절) 머리란 리더십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남편을 가정의 리더로 세워주신 것이다. 리더는 이끄는 자다. 그러나 따르는 자가 없이 리더십이 세워질 수 없다. 그래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하며 이것이 신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남편은 머리이기 때문에 존중히 여김을 받고자 하는 본능적인 욕구가 있다. 하나님께서 남자를 그렇게 만들어 놓으셨다. 그래서 아내들은 남편을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남편을 인정해주고 칭찬해 주어야 한다. 윌러드 할레이는 “남자는 칭찬에 굶주린 동물이라”고 했다. 남자는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머리 역할을 확실하게 해 내게 된다.

다음으로 남편에게는 사랑의 노를 주셨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25절) 남편이 아내의 존경을 먹고 사는 존재라면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성경은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했다.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희생적인 사랑이요 조건이 없는 사랑이다. 그렇다고 순교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행히도(?) 아내들은 남편의 작은 사랑 표현에도 쉽게 감동한다. 생일날 장미 한 송이만 준비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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