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 / 청년이여 일어서라④ 울타리를 넘어서

교회서 키운 비전과 역량, 삶의 현장서 실천하는 연합사역

교회 울타리 너머의 젊은이들을 찾아 나섰다. 청년대학부에서 키운 힘을 또 다른 장에서 새로운 가치로 만들어 가는 젊은이들이 보고 싶었다. 다행히 그 현장을 찾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청년 시절 부여잡은 꿈을 품고, 새벽을 깨우고 연합의 장을 세워가고 있는 젊은이들의 활동이 한창이었다. 교회와 지역, 그리고 직장과 사회의 변혁을 위해 달리는 젊은이들과 그 연합의 장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목요일 새벽, 강남의 아담한 빌딩으로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한창 바쁘게 하루를 준비할 사람들이 어둑한 지하소강당에 모여드는 이유가 뭘까. 하나 둘 씩 반가운 인사들을 건네는가 싶더니 이내 작은 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간절한 기도가 시작됐다. 오늘은 한 청년의 제안에 따라 새터민 지원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 소리가 커질수록 청년들의 숫자도 늘어간다. 이어지는 포럼시간. 생업의 현장에서 창조적인 성공을 이루자는 도전을 받은 청년들은 간단한 조식을 나누기가 무섭게 삶의 현장으로 발걸음을 서두른다.

▲ 새벽운동을 통해 참된 그리스도인과 문화 갱신을 추구하고 있는 새벽나무가 김종춘 목사와 포럼 시간을 갖고 있다.

매주 목(木)요일, 새벽에 모여 기도로 시작하는 이들의 정체는 ‘새벽나무’다. 현재 신촌과 강남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새벽나무는 하나님 나라 회복을 위한 소수 청년들의 기도로부터 시작됐다.

서울 강남역, 광화문, 신촌 등지에 만연된 병리적 문화를 아파했던 젊은이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 급증하는 이혼과 자살 부패 음란 등의 시대 문제들을 방관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것에 공감했다. 시대에 주신 메시지를 공유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판단. 이를 위한 대안으로 나온 것이 바로 새벽 깨기 운동- ‘새벽나무’다.

“사회를 보며 위기감을 느낀 거죠. 젊은 크리스천으로서 수수방관만 하고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그런 문화에 우리 젊은이들도 많이 쪄들어 있으니까요. 그래서 직접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어요.”

새벽나무 대표 김상민 씨(35)는 이 뜻 가운데 연합한 젊은이들이 매일매일 새벽을 산다고 말한다.

갱신을 꿈꾼다면 먼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부터 변화시키는 것이 필수이기에, 밤 문화를 정리하고 새벽을 열기 시작했다. 그래서 새벽나무는 말 그대로 새벽살기에서 비롯된다. 이들은 반년의 시간동안 대안을 놓고 꾸준히 기도했다. 그리고 지난 식목일, 식수 행사를 통해 새벽지기 선포식을 가졌다.

매주 목요일에 갖는 새벽나무 전체 모임은 이른 아침, 신촌과 강남에서 열린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연령대인 이들은 법조, 기업, 언론,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대개 선교단체 출신의 청년 크리스천들로 기도 소리가 범상치 않았다. 평범해 보이지만, 이들의 마음 속엔 탐욕적이고 소진적인 시대 문화를 극복해 보려는 ‘공분’이 담겨 있었다. 죄의 유혹을 피하기 위해, 솔로로 살다가 함께 기숙하며 새벽기도를 드리는 청년들도 있다.

1명의 대표와 12명의 새벽지기, 모두 30명의 나무들이 얼개의 전부인 새벽나무는 조직화 내지는 몸 불리기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스스로 죄와 맞서 싸우며 시대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읽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새벽운동가(Day break)들로서 창조질서·라이프스타일·기도·문화 갱신의 운동을 살아 각 영역에서 선한 전문인으로 서고 싶을 뿐이다.

“진짜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이 아닌, 승리를 위해 새벽을 살고자 하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새벽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진짜들이 사회 곳곳에서 서게 되는 것. 이것이 새벽나무의 당차면서도 원대한 전략이다. 이들은 소수의 청년들이 시작한 새벽운동이 한국 교회와 사회 곳곳에 확산되기를 기도하고 있다.

▲ 안산시 중앙동에서 땅밟기 기도를 하고 있는 안기네 청년들.
안기네는 안산영적전쟁(ASSU)과 함께 안산을 위한 기도를 꾸준히 가진데 이어, 빛나·성문교회 등과 함께 도시변화 프로젝트를 구체화 했다. 이후 이웃 청년들과 공동체들이 합세하고 지역 청년연합체와의 연대가 이루어졌다. 교파를 초월한 10여 개의 교회들이 광덕산에 올라 땅 밟기 기도를 하는 등 안산시에 뿌리 깊게 뻗어있는 우상 및 무속을 향한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합심기도학교를 시작으로, ‘안산 땅을 점령하라’는 모토아래 안산시 변혁을 위한 연합집회를 8주에 걸쳐 열기도 했다. 또한 리서치 컨퍼런스를 열어 ‘영적도해’를 배우고 50명의 청년들을 통해 안산시의 영적도해를 만들었다. 청년들을 구획별로 나누어 유흥, 무속 등 영적도해 차원의 지도를 만들었고 이것이 안기네 연합사역과 안산시 교회연합활동의 영적도해집이 됐다.

“무엇보다 전략적인 합심기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리서치를 통한 ‘도시 변화’에 그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이득진 목사의 말처럼 안기네는 시작처럼 지금도 여전히 도시 변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빠른 시간에 큰일들을 이뤄 규모 있는 대회 유치에 대한 욕심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교회가 위치한 도시의 어둠을 알게 된 이상, 기도에 집중하며 연합의 틀을 견고히 하고 있다. (ansancnetwork.cyworld.com)

▲ 영청의 예배자학교. 많은 젊은이들의 눈길이 진지하기만 하다.

‘청년의 뜰’ 무력한 청년 도와

청년의 뜰(대표:김우경 변호사)은 한마디로 예비 직장인과 직장인들을 돕기 위한 단체다. 구령의 열정과 비전을 가졌음에도 만만치 않은 직장 사회 속에서 무력해지는 청년들을 돕는다. 미취업으로 고민 중인 청년, 사회 진출에 자신 없는 청년, 열정은 사라지고 ‘적당히’ 사회 생활하려는 청년 그리스도인들을 멘토링으로 돕는다. 매주 토요일 상시 교육 등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소명과 세계관을 제시한다. www.ayacw. 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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