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주일, 극소수 교단만 지켜

교단미니기획:장애인주일을 생각한다② (도표있음)

장애인주일, 극소수 교단만 지켜

한국교회의 장애인주일 실태는 한마디로 '절름발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 중에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교단은 예장총회를 비롯해 예장통합과 기장 기감 구세군 등 5개 교단에 불과하다. 이들 중에서도 보수적인 교단은 예장총회밖에 없어 진보적인 교단과의 편차가 두드러진다.
이러한 차이는 연합단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회는 1989년부터 장애인주일을 지키고 있으며, 산하에 장애인선교위원회를 두어 회원 교단들로 하여금 장애인주일을 지키도록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아직까지 장애인주일을 제정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마음은 간절하지만, 여건과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란다.
장애인 사역에 가장 열심을 내고 있는 교단은 예장통합. 이 교단은 총회 사회봉사부 산하에 농아인선교후원회 시각장애인선교회 등 전문위원회와 13개 기관을 별도로 두고 있다. 장애인주일도 교단 중에서 가장 빠른 1991년에 제정했다. 최근에는 매년 4월 셋째주에 실시하던 장애인주일을 넷째주로 변경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예장통합 다음으로 장애인 사역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교단은 예장총회다. 총회는 비록 장애인주일 제정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사회부와 전국장애인선교연합회 장애인주일학교연합회 등 조직적인 면에서는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복음화율이 20%를 상회하지만, 장애인은 3%만이 복음화 되어있다. 이는 교회가 장애인에 대해서 복음의 대상자에서도 차별시킨 결과이다.
이제부터라도 각 교단별로 장애인 선교정책과 장애인주일을 도입해야할 시기이다.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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