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 4만 5000여명의 성도들이 집결해 장관을 이뤄. 최근 부활절연합예배를 비롯해 각종 연합집회에 인원동원이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던 대구교계에 믿기지 않는 장면이 벌어진 것. 당초 3000명도 모이기 힘든 지역교계 현실에서 6만 5000석이 되는 경기장에서 연합예배를 갖는다는 것은 대단한 승부수였는데. 평양대부흥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상황과 지역교계 연합의 새로운 변화의 절대적 필요성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 이 같은 결과물이 향후 지역교계 연합과 행사에도 이어질 지 사뭇 궁금.

▲…올해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는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었는데. 우선 2002년 월드컵대회 이후 두 번째로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었다는 점. 또한 전국 최초로 1만 명 연합성가대를 조직했다는 점. 올해부터 외부지역 강사가 아닌 지역의 현직 목사를 세운다는 방침아래 파격적으로 50대 초반의 목사를 강사로 세운 점. 대구시민 100명 이상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시킨다는 점 등. 의욕적으로 시도한 것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 주최측이 반색.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MC 김제동씨가 간증자로 출연.
김 씨는 대구노원교회 출신으로 중학생 시절 어머니를 전도했으나, 지금은 자신보다 어머니의 신앙이 더 깊고, 어머니의 기도로 살아가고 있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실제 김 씨의 어머니인 박동연 집사는 73세의 노구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생방송을 보지 못하고 저녁 9시만 되면 교회 기도실에서 아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전언. 특히 행사순서가 지연되면서 출연시간이 늦어져 곤란을 겪었으나, 끝까지 자리를 지켜 간증에 참여한 것도 지극한 효자로 알려진 김 씨의 효심의 발로였다는 후문.

▲…많은 가능성과 성과를 거둔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도 옥에 티가 있었는데. 순서 중간 중간에 넣은 찬양과 헌금을 한곳으로 모으는데 따른 시간 지연, MC 김제동씨 간증 전후로 단상에 아이들이 뛰어들어 장내를 혼란케 한 것 등이 그것. 유명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점, 폐회선언 이전에 대다수 성도들이 자리를 떠난 것도 아쉬움. 교회연합에 있어 평신도들의 성숙한 의식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의 성공적 개최에는 훈훈한 숨겨진 일들이 있었다는 후문. 내용인즉, 순서자 선정으로 골머리를 앓던 전례를 감안해 대표회장과 준비위원장이 기득권과 광고비에 연연하지 않음으로 순서를 단순화해. 무엇보다 대표회장의 헌신과 노력이 남달랐는데. 강사선정에 있어 해당교단 목사를 강사로 내세울 기득권을 포기하고 타교단에 위임. 또한 연합예배를 앞두고 1개월간 주 2회에 걸쳐 월드컵경기장에서 기도회를 열기도.

▲…'JACB2007'로 유래 없이 대규모 연합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부산지역의 올해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인원은 3500여명. 1만 명이 넘게 참여한 JUMP BUSAN을 전후해 열린 부산지역 연합행사의 참여도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점수. JACB의 경우, 단회성 행사인 반면 부활절연합예배의 경우 해마다 열리는 부산교계 대표적인 연합행사. 타 지역에서도 부러워할 만큼 활발한 연합모습을 보여준 부산교계가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과 관련, 진정한 연합의식이 공유됐는가를 진지하게 반성해야할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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