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인민의 40%가 죽고 내년에는 개도 찰떡을 들고 다닌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던 북한의 실상을 전하기 위해 두만강 일대 국경지대를 둘러보고 온 <기독신문> 기자의 탐방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 알듯말듯한 말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은 탈북자들로부터 흔하게 듣는 북한 내 소문이랍니다.
‘인민의 40%가 굶주림으로 죽은 내년에는 사람이 없어 개가 찰떡을 먹을 만큼 쌀이 남아돌 것이다’는 극히 비관적인 예언(?)은 당시의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탐방기 첫회에서 ‘일가족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대규모로 이동하는 도중에 굶어죽는다’는 기자의 충격적인 증언은 그해 5월을 뜨겁게 달궜던 한국교회의 대북지원 캠페인과 밀접하게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북한주민돕기는 한국교회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심거리였습니다. 세계복음주의협의회는 캐나다에서 열린 제10차 총회에서 대북지원을 공식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핵문제로 전세계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현재의 북한 입장과 묘한 대비가 됩니다.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교에서 제작한 종교교과서가 서울시교육청에서 정규과목으로 인정되어 일부 학교에서 윤리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습니다. 한기총은 아울러 각 교단과 연대, 교육부에 허가취소를 촉구하는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이단의 교과서는 춤을 추는데 정작 교계의 문서선교는 ‘실종’ 선고를 받았습니다. 국내 최대 책잔치인 ‘97서울국제도서전’을 긴급점검한 기사에서는 기독교출판사의 참가가 ‘극히’ 저조하다고 전했습니다. 언제부턴가 출판계는 해마다 최대불황이 아닌 적이 없었는데, 교회출판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전략은 고사하고 생존마저 불투명하다는 소식은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서울시지하철 지명위원회가 서울시내 대학명칭을 딴 역이름을 지역이름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총신대입구역’을 ‘이수역’으로 변경한다고 통보하자 총신에서는 뒤늦게 대책위를 구성한다는 기사가 눈에 띕니다. 이 역이름 개편문제는 앞으로 ‘뜨거운 감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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