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인 1997년, <기독신문>은 <기독신보>에서 제호를 바꾸고 전지면 가로짜기와 인터넷 신문을 실시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시작했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를 믿고 8년 전 <기독신문>을 다시 펼칩니다. 그날, <기독신문>에는 어떤 뉴스가 숨어있었을까요? <편집자주>
5월 3일, 미국 남가주 사랑의교회 담임이었던 오정현 목사(현재 사랑의교회 담임)가 북경을 거쳐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떠나기 전 <기독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진 오 목사는 헌금 5만 달러를 북측에 전달하고, 미국 이민교회가 북한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북한돕기 캠페인을 암시하는 발언이었습니다. 오 목사의 방북은 당시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던 북한을 돕기 위해 활발하게 진행되던 한국교회의 지원과 그 흐름을 같이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옥수수 박사’ 김순권 교수의 방북신청은 개인 차원이라는 이유로 무산되었습니다.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의 ‘성역 60주년 감사예배’를 앞두고 실시한 특집대담도 눈에 띕니다. 신령한 예배의 회복을 강조한 김 목사는 당시 한보사태 등으로 심각한 레임덕 현상을 보였던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면서 매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충현교회 당회는 5월 1일 김창인 목사의 차남인 김성관 목사를 새 담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기독교연합의 사무총장 랄프 리드가 임기를 마친 후 이 단체를 떠날 것이라는 공식선언도 눈에 들어옵니다.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1989년 창설되어 미국의 정치구도를 좌우했던 이 단체 구성원들의 영향력은 지난해 부시 대통령 재선 과정에서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406개 국어로 더빙, 전세계 9억 3000만명이 관람했다는 영화 <예수>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는 뉴스와 기독교대백과사전 증보판 전 5권이 완간됐다는 뉴스도 지나칠 수 없었던 정보였습니다.
(북한의 식량난을 돕기위해 인천항을 떠나고 있는 한국교회 구호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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