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 둘과 어미니와 아버지로 가족이 단촐해지면서, 아이들이 「노인」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줄고 있다. 그러나 노인 인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표). 모르면 이해를 알 수 없으며 무관심해진다. 그래서 노인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


기독교 서적을 파는 큰 서점에 가 보았다. 성경공부 교제가 주제별로 너무나 다양해져 반가왔다. 이성교제와 성(性), 결혼, 부부, 가정을 주제로 한 교제가 눈에 많이 띤다. 편집도 좋고 디자인도 좋고 내용도 알차다.


그러나, 노인을 주제로 한 성경공부 교제는 찾지 못했다. 간단히 말해서, 노인은 「주제밖」인 것이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성경공부 교제 코너에서 기독교윤리학 코너로 자리를 옮겨본다. 「기독교적」 생명윤리, 기업윤리, 직업윤리, 노동윤리, 성윤리, 환경윤리를 다루는 책들로 서가는 꽉 찼다. 이쯤되면 한국의 그리스도인의 생과 관심의 폭이 개인윤리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봐야 옳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노인을, 우리 다같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생각해보와야 「문제」로 얘기꺼내는 책은 없다.


기독교상담학 코너에 마지막 희망을 걸어본다. 있다. 기독교 상담학에서는 노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노인을 전면에 내 건 책은 한 권밖에 발견하지 못했지만(요즘 한국 기독교상담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폴 투르니에의 '퇴직과 노년의 심리학'이 그 책이다), 기독교상담학의 여러 관심분야의 하나로라도 노인을 문제삼고 노인에 관심을 가져주는 곳이 있다는 게 어찌나 반갑던지.


이곳에서 찾은 반가운 상담학 책들 가운데 어느 한 권에는 레위기 19장 32절 말씀이 글 마지막에 실려 있었다.


『너는 센 머리 앞에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박스-


우리나라 60세이상 노인 인구는 2025년에 가면 1117만 5000명이 될 거라고 통계청은 바라보고 있다. 전체 인구의 21.6%나 된다. 지금 스물아홉인 기자도 2025년이면 여기에 든다.


노인인구(60세이상)


1960년 1,383,000 5.5(%)


1970년 1,705,000 5.4


1980년 2,268,000 6.2


1990년 3,300,000 7.7


2000년 4,984,000 10.7


2021년 9,268,000 17.7


2025년 11,175,000 21.6




통계청, 장래인구추계(1990-2021)과 UN, The Sex & Age Distribution of Population(1991)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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