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용 장로 『올해 전관왕의 원동력은 신앙』

스포츠와 신앙.


얼핏 생각하기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뒤바꿔놓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배구명가 LG정유 감독인 김철용 장로와 지금은 해체된 초당약품 핸드볼팀 감독이었던 고병훈 집사가 그들이다.


건국이후 첫 아시안게임(94년 히로시마) 우승 슈퍼리그 8연패 그리고 10월 14일 한국배구대제전 2차대회 우승으로 올해 열린 5차례의 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고의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철용 감독(안디옥교회)은 『믿음이 성장한 만큼 팀도 성장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이 배구와 인연을 맺은지 31년. 오늘의 그와 LG정유 배구팀이 있기까지는 수없이 많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김 감독은 부모의 심정으로 선수들을 대한다. 하지만 신앙생활을 게을리하는 것은 결코 용납하는 법이 없다. LG정유 선수들은 매일아침 예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연습전과 시합전에는 반드시 합심기도를 한 후 경기결과는 하나님께 맡긴다.


김 감독은 『기술은 모방이 가능하지만 신앙은 모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1년이면 모든 선수가 성경 1독을 한다. 그리고 2년에 걸쳐 신구약 성경을 필사한 선수들도 몇 명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10년전 서울올림픽 당시 전국민을 흥분시켰던 핸드볼 우승의 주역이자 최강의 핸드볼팀 초당약품을 이끌렀던 고병훈 집사(동현교회).


고 감독은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있어 신앙은 개인적인 극기나 팀웍 형성에 많은 도움을 준다』면서 신앙은 「하나」라는 동질감을 형성 하는데 그 어떤 것보다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것이 인간의 마음. 고 감독은 올림픽 기간중 수원에 머물면서 숙소인 동수원호텔옆 조그마한 개척교회에 나가 새벽제단을 쌓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로 올림픽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고 감독이 이끌던 핸드볼팀의 승리의 원동력이 「신앙심」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 종목 선수들중 크리스천들로 구성된 「스포츠 선교회」가 만들어져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코트바닥에 엎뜨려 기도하던 모습으로 기억되는 LG정유와 초당약품.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속에서 일궈낸 신앙적 동질성을 통한 탄탄한 팀웍은 「승리」라는 달콤한 열매를 그들에게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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