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서민 주거문제 해결 위한 초교파 기독교운동

헤비타트운동(Habitat for Humanity International)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교파적인 민간기독교운동이다. 이 운동은 1976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밀러드 풀러에 의해 창립됐다. 현재 미국 영국 호주등 전세계 57개 국가에 지부가 설치돼 있으며 1998년 현재까지 총 6만채의 집을 지어 무주택 서민들에게 무이자 비영리 조건의 장기분할로 주택을 제공했다.


이 운동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 미 대통령, 엘 고어 미국 부통령, 뉴트 깅리치 미 하원의장 등이 열렬한 옹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0년 전부터 매년 '지미 카터 워크 프로젝트'를 마련,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9년에도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프로젝트를 실시, 한국서 500명을 비롯한 전세계 6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250채를 지어 필리핀 슬럼거주 가정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1996년 미국 내 헤비타트 사업의 토지 구입비로 2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한국헤비타트운동본부(사랑의 집짓기운동연합회)는 1995년 9월 설립, 국내 13채(의정부 11채, 태백 2채), 해외(필리핀) 55채 등 총 68채의 주택을 건설했다. 올해 한국헤비타트는 의정부 태백 진주 청주 등 전국에 총 18채의 가옥을 건축할 목표로 의정부는 5월, 태백은 7월부터 건축을 진행중이다. 또 외무부 산하의 국제협력단과 협력사업으로 필리핀 제너럴 산토스 지역에 17채의 집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헤비타트는 지난 7월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태백까지 300km를 자전거로 완주하면서 1km 당 1000원씩의 후원을 받는 자전거 달리기 행사를 진행,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24명의 참가자들은 전체 완주하면서 400만원을 모금, 태백 건축현장에 전달했다. 또 오는 9월 21일부터 26일까지는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아시아 태평양회의를 주관, 아태지역 총회 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스리랑카 등 12개국 30여명의 각국 헤비타트 대표들이 참석,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국내 교회와 연계사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헤비타트는 앞으로 5년 내 200여개 이상의 지회를 설립, 국내 전 지역의 무주택 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통일을 전후해 북한 땅에 헤비타트 집을 지어 북한 동포의 자립을 돕고 한민족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일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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