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위로, 선물보내기 등으로 성도 관리 일조

직장인인 김 집사는 어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로 하루종일 마음이 따뜻했다. 찌는 듯한 더위와 감원 바람으로 가라앉아 있는 회사 분위기 속에서 마음이 편치 않은 나날이었다. 그런데 생각지 못했던 교회 담임 목사의 전화가 걸려왔다. 500여명 출석하는 그리 크지 않은 교회지만 김 집사는 담임목사와 대면해 얘기해 본적이 아직 없었고 따라서 목사님을 멀게만 느끼고 있었다.


담임 목사는 간단한 안부를 묻고 늘 믿음으로 용기있는 행동을 하며 살라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기도를 권유했다. 김 집사가 수화기를 든채 눈을 감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 담임목사는 김 집사의 평안을 빌었고 이어 그의 모친이 최근 디스크 증세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한편으로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마음이 뭉클해지는 순간이었다.


김 집사와 같은 직장인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걸려오는 목회자의 전화는 때로 몇분의 설교 이상으로 은혜가 될 수 있다. 평일은 물론 주일에도 교회 모임에 충실하지 못한 직장인일수록 더욱 그렇다. 전화는 시간과 공간의 장애를 넘어 목회자가 성도와 개인적인 교제를 나누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처럼 주중에 정기적인 전화심방을 통해 가정의 대소사를 묻고 짧은 위로의 말씀을 던지는 것과 주일 예배 결석자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은 보편적이면서도 중요한 목회의 한 방법이다.


또 요사이 젊은 목회자들은 삐삐에 해당 부서나 교구의 성도들과 약속된 번호, 예를 들어 영육구원(0691)과 같은,를 기록하거나 음성메시지를 남겨 성도들을 격려한다. 교회 사무실이나 자택 전화 응답기에 친근감있고 재미있는 인사 메시지를 녹음해 부재 중 자신에게 전화한 성도들이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전화로 꽃다발을 보내거나 카드를 전할 수도 있다. 또 이메일을 개설해 원하는 성도들에게 설교나 자료를 보내주거나 상담을 할 수도 있다. 통신을 이용, 담임목회자와 대화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전화는 개인화되고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부담없이 다가가 더 깊은 만남의 세계로 초대하는 매개체다. 문제는 관심, 관심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