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목사(목포시온교회)

해방의 기쁨 회복합시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 소중히 가꿔나가야  백범 김구선생은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나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요’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이요’라고 대답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토록 대한의 완전한 자주 독립을 간절히 원하고 투쟁했던 대표주자가 바로 기독교 신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미나미 총독은 늘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의 10만 명의 기독교인들을 조심하라. 그들이 바로 항일 투쟁가들이다!”
그러던 중 1911년에 일본은 고의적으로 중국을 침략하려고 만든 경의선 개통식에 가려는 총독을 기독교인들이 암살하려 했다고 뒤집어 씌웠습니다. 그리하여 당시 감리교 지도자 윤치호를 비롯한 교계지도자 105인을 감옥에 넣은 105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서울 상동교회에서 독립선언서가 인쇄되었고, 교인들은 태극기를 날랐고 연락을 책임졌습니다. 그러던 중 1943년 11월 27일, 미국의 루즈벨트, 영국의 처칠 수상, 중국의 장개석 주석은 애굽의 수도인 카이로에서 일본의 만행을 반대하는 결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1945년 8월 6일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렸고, 20만 명이 몰사됐습니다. 그래서 일본은 8월 15일 무조건 항복한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것이 있습니다. 일본은 8월 17일 한국의 애국지사, 교육계 지도자, 종교계 지도자, 정계 지도자 20만 명을 죽이려고 준비 중에 있었으나 도리어 자기들 20만 명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누가 하신 일입니까? 전능하신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면 이스라엘 민족도 430년 동안 애굽나라의 종살이를 했고 유월절 역사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킵니다. 여기 유월절과 광복절 사이에서 몇 가지 유사점을 발견합니다.
1. 종살이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면 분열과 분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도 당파로 인한 내분 때문에 피로 얼룩진 역사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침입을 막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왜 한국교회가 힘을 잃고 단결하지 못하고 협력하지 못합니까?
2. 쓰라림의 회상입니다. 유월절에 먹었던 무교병은 고난의 떡입니다(출12:8). 애굽관원들의 채찍과 진흙이기기, 무거운 짐 등의 쓰라림을 회상케 하는 것들입니다. 광복절은 징용으로 끌려간 수많은 젊은이들, 창씨개명, 우리 말 사용금지 등 말로 다할 수 없는 많은 박해가 떠오릅니다. 교회가 받는 핍박도 참으로 참기 어려운 고난이었습니다. 이러한 쓰라림을 회상하면서 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3. 핏값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애굽에 내린 마지막 10번째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발랐습니다.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박 밑에서 신음할 때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일어났고, 일제의 총칼에 피 흘리며 죽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피는 우리 조국의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당신의 핏값으로 우리를 죄에서 다 사시고 우리를 해방시키셨습니다. 우리는 그 핏값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게 독립하여 자유를 찾은 지 꼭 61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광복절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해방입니다. 그동안의 설움과 고생으로 살았던 국민들은 광복의 기쁨으로 인하여 거리로 나와 춤을 추며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런 해방은 우리의 심령에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 심령이 죄악으로부터 해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심령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에서 해방된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2. 통일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남북이 갈라져서 통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우상숭배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통일을 하려면 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데 한쪽에서는 금송아지를 섬겼던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나라 역시 아직도 하나님보다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많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통일되려면 하나님만을 섬겨야 할 것입니다. 부정부패가 없어야 합니다.
3. 경건입니다. 우리 민족이 바로서려면 경건해져야 합니다. 허영심, 남의 위에 서고자 하는 교만함,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 남을 미워하는 시기심 등의 옛 습관은 다 벗어버려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한일합방 되었던 것은 관리들의 부정부패와 서로 시기하며 다투고 중상 모략하느라고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사치와 향락을 추구하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을 모두 버려야 합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민족은 자유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그 자유를 소중하게 여기고, 잘 가꾸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열이 되면 안 됩니다. 자유를 남용하지 말고, 공의가 세워지고, 사랑의 수고가 있고, 정직과 성실로 일하고, 믿음의 실천이 이루어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가난이 예수를 만남으로 해방되고, 죄에서 해방되며, 죽음에서 해방되어 자유를 찾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해방시키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의 가난을 주님의 말씀으로 풍성하게 해 주셨고, 우리의 죄를 주님의 몸으로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사망에서 건져주셨습니다. 기독교는 해방을 주는 종교, 참 자유를 주는 종교입니다. 이런 은혜, 이런 자유함이 우리 가운데 풍성하기를 소망합니다. 

▨ 설교노트

광복절을 비롯한 국경일을 쉬는 날, 노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역사의식도 사라지고, 광복의 해방과 기쁨도 모르는 젊은 세대가 너무나 많다. 특히 오늘은 광복 61주년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래서 유월절과 광복절의 의미를 통해 구원의 감격과 기쁨을 회복하며 이 나라와 민족을 책임질 세대가 일어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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