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계 귀농학교사회복지학교 개설

【전주】IMF사태 이후 갈수록 늘어나는 실직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을 모색하는 다각적인 움직임이 전북교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북기독교사회복지연구소(소장:양진규)는 「대량실업과 사회복지」를 주제로 제1기 사회복지학교를 개설했다. 이번 과정은 기독교 사회복지의 시각에서 실업문제를 접근하여 제도적정책적 개혁방안을 모색하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9월 11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9월 28일까지 여섯차례에 걸쳐 전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진행될 이번 과정에는 목회자, 대학생, 사회복지기관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7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입학식에는 전주시의원 6명등 각계인사들이 대거 참석, 이번 행사에 대한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첫날 「실업정책으로서 사회보장 정책의 진단」에 대해 정연택 교수(충남대)가 강의한데 이어, 앞으로 「경기변동과 사회보장 정책의 역학관계」(황기돈 박사한국노동교육원) 「실업에 따른 가정위기와 가족치료적 접근」(이혜숙숭실대) 「지방정부의 사회복지 정책 평가」(최원규 교수전북대) 등의 강의가 이어진다.


정연택 교수는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경제성장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부차원의 고용정책이 구체적으로 시행된 것이 없어 사실상 사회안전망이 형성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고용안정 사업, 직업개발능력사업, 실업급여 등 실업을 예방하거나 폐해를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 책임하에 착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 연구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산발적으로 운영되는 전북지역 실업자 지원기관간에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효과적인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는 등 실업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동 연구소 윤찬영 운영위원장은 『실업문제에 대해 국가, 사회, 지역, 가정적 차원에서 각각 마련할 수 있는 대책을 찾는 것이 이번 과정의 의도』라고 밝히고 『도움이 필요한 실직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해법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0652)226-8455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소장:이희운)도 9월 15일 전성교회에서 귀농희망자 및 실직자들을 위한 「귀농학교」를 개설했다. 「21세기 희망, 환경농업으로 돌아가자」를 주제로 열린 이번 과정은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되돌아가는 U턴현상이 활발해지는데 착안, 농업을 통해 재기를 준비하는 실직자들을 돕기위해 마련됐다.


10월 2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계속될 이번 과정에는 김용복 총장(한일장신대) 허병섭 교사(무주 푸른꿈을가꾸는학교) 안창엽 목사(동 상담소 이사장) 등이 강사로 나서 최근 귀농자 현황을 소개하고, 미래 농촌의 희망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종강을 앞두고는 현장체험을 위한 합숙훈련도 실시한다.


동 상담소 황의석 실장은 『실업자를 위한 고용창출 문제뿐 아니라 제대로 된 먹거리 생산,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등 여러 가지 문제의 대안을 다시 농촌에서 찾아보자는 것이 이번 과정의 취지』라고 소개했다.


한편 동 상담소는 근로자들의 노동문제를 해결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희망의 전화」를 운영하며, 실직자들을 위해 구인구직 정보 및 숙식장소 제공과 재활교육을 실시하는 「희망의 쉼터」도 개설하고 있다. (0652)272-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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