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가정행복학교, 광주 가정사역연구소 호남본부

【종합】호남지역에 전문 가정사역기관이 잇따라 탄생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가정사역연구소(이사장:정태기 교수이하 한가연)는 호남본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 지난 6월 29일 개소식을 가진 호남본부는 김유수 목사(광주월광교회)를 본부장, 장헌일 집사(광주시의원)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호남본부는 첫 사업으로 8월 28일부터 월광교회에서 가정사역 워크숍을 시작한데 이어 9월 11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같은 장소에서 치유와 상담을 위한 4가지 프로그램들을 동시에 실시한다.


오전 10시에는 신세대 자녀교육, 오후 2시에는 결혼과 가족치유, 오후 4시에는 가정사역과 교회성장, 오후 6시에는 부부갈등과 고부갈등에 대한 강좌가 각각 진행된다. 강사는 정태기 교수, 추부길 소장(한가연 소장), 정동섭 교수(침신대), 김의식 교수(호남신대) 등이 참여한다.


그러나 호남본부의 목표는 단순히 세미나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있지않다. 「가정이 건강해야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는 표어 아래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가정회복 운동을 전개할 것을 구상중이다.


호남본부는 앞으로 광주시와 협조하에 시내 각 동사무소에 상담요원을 배치하고 신자불신자 가정을 막론하고 상처입은 가정들을 치유하는 사역들을 펼칠 방침이다. 현재 진행중인 강좌들은 이를 위한 사역자 양성과정인 셈이다.


10월부터는 상담실을 가동하여 사별하거나 이혼한 부부, 독신자를 위한 「싱글상담」과 노인들을 위한 「실버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가정회복을 위한 문서선교 활동을 준비중이며, 호남지역 목회자들에게 가정사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포럼도 계획하고 있다. (062)234-1828∼9.


장헌일 사무총장은 『교회의 가정사역은 대부분 결손가정에 경제적인 후원을 하는데 그쳐왔지만 이것만으로 문제해결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교회마다 주부들이 풍성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체제를 마련해야 하며,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전주에서 지구촌교회(박종혜 목사)가 진행중인 가정행복학교도 지역사회의 가정을 살리는데 초점을 둔 운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이 운동은 개척한지 3년도 안된 신생교회가 막대한 재정지출을 감수하며 전개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준다.


가정행복학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문서사역이다. 월간으로 나오는 「가정행복학교 엄마들의 모임」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부부와 자녀양육을 위한 다양한 제언들을 싣고있어 인기가 높다. 발행부수 1000권이 발송과 시내 구청동사무소 비치 등을 통해 금새 소화된다.


언뜻 보아서 기독교적 색채를 느낄 수 없어서 불신자들도 이 책자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 심지어 이 책자를 통해 불교신도가 가정행복학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자연스럽게 예배당을 드나드는 일까지 생겼다.


책자를 통해 가정회복에 관심을 가진 주부들이 회원가입을 신청하면 다음 단계로 전문 가정사역자들의 강의를 담은 테입을 회원수준에 맞게 일정한 단계에 따라 발송한다. 특히 남편과 온 가족이 함께 듣도록 권장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유도한다.


더 나아가 가정행복학교는 주부와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강좌들을 열어 이들의 지적 욕구를 채워주기도 한다. 영어 일어 한문 등 언어교실, 컴퓨터 기타 건강 등 재능교실을 운영하며 주부들이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자기 역할에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주부회원들만 120여명. 요즘엔 매월 신규가입이 25∼30명씩으로 늘어가는 추세다. 앞으로 가정행복학교는 주부들과 외국인 유학생간 교류의 장을 만들고, 유아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는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종혜 목사는 『교회는 성도들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함께 이끌고 가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가정행복학교 운영동기를 설명하고, 『무료로 책자와 테입을 배급하는 일이 힘들지만 이를 통해 파경직전의 부부가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더욱 용기를 갖고 사역을 벌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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